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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경제] 노동자와 자영업자는 최저임금으로 맞서지 말고 지대개혁으로 연대해야 한다

in #kr7 years ago

불쌍한 임차인과 탐욕스러운 임대인의 대결구도로 프레이밍하는게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임대인이 월세소득이 유일한 은퇴한 노인일수도 있고, 임차인이 편의점 몇개를 거느리는 대형 사업자일수도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계급 전체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계량경제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탑클래스 경제학자들의 연구결과 중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수요를 감소시켜 총효용을 낮춘다는 것들도 많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불로소득 얻는게 주식투자나 코인투자로 불로소득 얻는것과 본질적으로 다를게 없고 특히 주거권을 침해하지 않는 상업용 부동산은 더욱 그렇죠. 월세가 부담된다면 융자받아서 매입한 상가에서 경영하면 되고, 그게 감당이 안된다면 애초에 그런 규모의 경영을 하는 것이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자의 수익을 정치논리로 사후적으로 제약하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우리나라는 경쟁 자체를 보는해야 하지, 경쟁자 자체를 보호해서는 총효용을 감소시킬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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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
여러 논점이 있네요. 일단 개별 사례로 들어가는 문제는 모든 정책 문제에 걸립니다. 그 어떤 정책에서도 '피해자'가 나올 수 있고 '악용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정책의 사각지대를 구제하는 방안은 언제나 필요하고 세밀하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계급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대로 논쟁지점이 있는 분야입니다. 그 논쟁과는 별개로 한국은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가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서, 인상 자체가 많은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수요를 감소시키느냐의 문제도 역시 논쟁지점입니다. 오바마 시절 미국에서 최저임금을 올린 뒤 그에 대한 영향을 놓고 아직도 미국 경제학자들이 논쟁 중입니다.

부동산을 포함한 투자수익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전체 경제에서 부동산을 포함한 '지대'를 통한 부의 집중이 과연 올바른가 혹은 노동소득 분배율을 낮추고 나아가 투자와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또한 논쟁지점입니다.

마침 오늘 한겨레에 괜찮은 칼럼이 나와서 소개드립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29914.html?_fr=mt5

여러 의견들이 토론되고 합의되면서 사회는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