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대처하는 재알못의 자세
개인적으로 재테크에 1도 관심이 없다. 우리집의 모든 재테크는 와이프의 몫이다. 결혼 후 부동산이나 주식이든, 펀드든 모두 와이프의 절대적인 결정에 의존했다. 그래서 정확하게 1달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주변에서 비트코인으로 난리인데 이렇게까지 관심없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무관심했었다. 또한 그 속에는 지금 들어가면 늦은것 같으니 애써 외면하며서 일찍 들어가지 못한 나에 대한 책망을 하지 않기 위함이 컸던듯 싶다.
그리고 10여일전, 생각지 않았던 여유 자금이 조금 생겼고, 신규 거래가 제한이 되는 분위기에서 무언가 지금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는 강박관념으로 아주 작게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틈만 나면 시세를 확인하는 상황이 싫어서 관련 앱을 다 지워버리고 철저하게 다시 무관심모드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리고 10여일이 지난 어제 워낙 시끄럽길래 그럼 상황이 어느 정도되었나 싶어서 확인을 하게 되었다. 그게 실수였다. 정확하게 20% 정도의 수익이 나고 있었다. 헐....그러면 기분이 아주 좋아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기분이 너무 안 좋은거다. 왜냐고? 왜 내가 그때 더 투자하지 않았을까 라며 나를 질책하고 있는거다. 젠장..10배만 더 넣었어도 얼마야 이게..ㅋㅋ 얼마전에 봤던게 딴사람도 잃은 사람도 모두 우울하다는 기사가 딱 맞는것 같다.
그리고 이제 어쩌면 선택의 순간이 온듯 싶다. 성격상 실시간의 체크하며 코인판의 노예가 되기도, 될수도 없기 때문에 이쯤에서 잘 경험했다 생각하고, 옷값 정도 벌었구나 하고 빠질것인가, 한 10배 정도만 더 넣고 존버해볼 것인가?
많은 이들이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듯 싶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든 코인이 살아남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몇몇 코인들은 지금보다도 훨씬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확신이 들게 되더라.
회사에서 업무적으로도 블록체인에 대해 자꾸 들여다보게 되다보니 더 고민이 드는 부분도 있고 말이지. 여튼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참 재미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언제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파느냐가 문제라는 말이 딱 정답인듯..ㅋㅋ
그렇죠. 매수가 기술이면 매도는 예술입니다 ㅋㅋ
반갑습니다. 1달 투자 일지 방금 재미나게 봤네요.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 단순히 투자가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세상을 바꿀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