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청혼을 준비하다
“엄마, 나 찬슬이랑 결혼할래요”
어제 저녁식탁에서 밥풀묻은 볼을 씰룩이며
타잔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결혼이 뭔지 알아?”
“내가 아빠되고 찬슬이는 엄마되는 거요”
요녀석 며칠 엄마 아빠 결혼 앨범을 부지런히 보더니
드디어 결혼 상대를 결정했나 봅니다.
“찬슬이가 이뻐?”
“네, 난 찬슬이가 제~일 좋아요”
“그럼 밥많이 먹고 아빠처럼 키가 커져야 결혼할 수 있는데~”
타잔녀석의 밥공기가 결혼의 목표아래
두그릇이 뚝딱 비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하!
매일매일 결혼을 빙자해서
찬슬이를 반찬삼아;;;(찬슬이 어머님 죄송합니다)
즐거운 밥한그릇을 먹게 하면 되겠군요!
이러다 이녀석 밥먹기 힘들어
결혼 안하겠다 하면 어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