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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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LP, 마리옹 마레샬 르펜이 되돌아왔다.
프랑스가 아니고 미국에서 되돌아온 것이기는 한데, 2.22(목) CPAC에서 펜스 부통령 다음에 20분 정도 연설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만 신기한 게, CPAC 웹사이트 내의 연설자 페이지(참조 1)에는 마리옹의 프로필이 안 보인다. 어젠다에 나와 있을 뿐이다(참조 2).
그런데 CPAC이 뭔가요? 'ㅁ')?
현대 미국에서 공화당과 보수주의가 많이 겹치기는 하는데, 같은 선상에 놓기는 좀/매우 그렇다. 1973년부터 시작됐으며, 찾아보니 1974년 기조연설자가 로널드 레이건(자연스럽게 2017년과 2018년의 기조연설자는 도널드 트럼프). 여론에 특히 회자됐던 것이 2016년도 CPAC이었는데, 이때 마일로 야노풀로스가 연설자로 나왔었기 때문이다.
극우주의 운동을 주의깊게 봐오셨다면 아시겠지만(...그런 사람 많지 않은 거 안다), 마일로 야노펄러스(Milo Yiannopoulos)는 그 자신이 게이이면서 신-나치, 백인우월주의, 인종 차별, 성소수자 차별, 반-여성주의 등등, 상당히 하드코어였다. 그리고 그의 연설을 CPAC은 거절. 마일로에 대한 얘기는 따로 할 때가 있을 것이다. (뭔가 당연하게시리 Breitbart News의 수석 편집자를 지냈다.)
여기서 CPAC의 고민이 시작된다. 이를테면 Alt-Right(참조 3)를 과연 CPAC에 포함시켜야 하는가? 2017년에는 리처드 스펜서(참조 4)도 CPAC 면전에서 거절을 당했었다. CPAC이 이들을 모두 포괄해야 할까? 만약 (제아무리 스티브 배넌이 백악관에서 (쫓겨) 나갔다고는 하지만) 대안우파가 공화당의 주류가 된다면 결국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바로 그 실험을 CPAC에서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맞겠지 싶다. 마리옹 마레샬 르펜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린 르펜은 아직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마리옹은 젊으면서도 보다 더 보수적인 우파에 가깝다(참조 5). 마침 브렉시트가 "쿨"해지기 전부터 브렉시트 그 자체였던 나이절 패라즈(Nigel Farage)도 연설자로 초대가 됐다.
게다가 마리옹은 펜스 부통령 바로 다음 연설자. 도대체 무슨 연설을 할지도 기대되는 바이다. 다만 놀라운 건 피가로의 코멘트란. MMLP야말로 프랑스 초대 여자 대통령이 될 것이며, 진정한 미국 형제(!)들과의 연대를 칭송하는 코멘트가 많다.
아마... 일종의 증상일 것이다.
참조
수정 기능이 없.... 20분이 아니라 10분 연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