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영어 공부
관련 기사: Napoleon’s “Englich” Lessons
Since sixt week j learn the Englich and j do not any progress.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셨다면 그 느낌이 맞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영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나폴레옹 1세도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영어 공부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고 있었다. 주말 특집, 오늘은 나폴레옹의 영어 공부다.
항상 우리가 이유를 얘기할 때, “머리는 좋은데 암기력이...” 이게 바로 나폴레옹을 묘사한 Las Cases 백작의 묘사였다. 그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된 나폴레옹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인물이다.
제아무리 유배된 처지라 하더라도 나폴레옹은 영어를 굳이 배우지 않아도 먹고 살만했다. 하지만 세인트 헬레나 섬은 영국 영토. 절대 다수가 영어 신문 밖에 배달 안 됐다. 그렇다면 외부의 소식을 알기 위해 영어를 공부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하루 일과 중에 시간을 정해서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나폴레옹은 불어와 이탈리아어만 할 줄 알았었다.) 남겨진 메모나 글을 보면 단어가 안 외워져셔 짜증내는 건 기본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훌륭한 작문을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도 역시 프랑스인. 일단 자신을 가리키는 대명사인 I를 그는 무조건 j로 썼다. 불어의 je를 그대로, 나를 표현할 때는 j만 된다는 고집이었다. 그 외에 불어와 영어가 같은 단어일 때 미묘하게 뜻이 다른 경우가 꽤 있는데 이럴 때 나폴레옹은 무조건 프랑스 식의 의미로 사용했었다. 스펠링이 비슷한 단어도 프랑스어를 그대로 차용. 발음도 완전 자기 마음대로였다고 한다.
그래도 고립된 장소(세인트 헬레나 섬이 어디인지 찾아 보시라)에서 영어 몰입 학습(주변 사람 대부분 영어 네이티브다)을 계속 석달 쯤 하다보니, 역시 원래 머리가 좋았던 나폴레옹은 불법적으로 들여온 불어 신문 내용을 영어로 얘기해 주고, 영어로 선생님에게 장난도 거는 수준까지 올라섰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나폴레옹처럼 학습을 해 봅시다. 영어 환경에서 영어만 하는 거다. 밤마다 편지를 작성해서 다음 날 첨삭을 받고, 발음은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황제께서는 중요한 한 마디를 날리셨다.
After this you shall agrée that to study one tongue is a great labour who it must do into the young aged.
깨알 같은 agrée는 제쳐 두고라도, 역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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