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지리학 (1) - 소득과 생산성의 맹모삼천지교 효과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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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 즈음에 '우즈베키스탄을 가면 김태희가 밭을 매고 송혜교가 소를 몰더라'라는 시덥잖은 농담이 있었다. 그래서 관련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올 때마다 '장모님의 나라'라는 드립을 너도 나도 치던 것을 기억한다.

물론 저기서 말하는 우즈베키스탄 김태희, 우즈베키스탄 송혜교가 오리지널과는 다른 인물들이라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양측 다 모두 대단한 미모를 자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한쪽은 톱스타인데 다른 한쪽은 밭이나 매고 소나 몰고 있을까?

그것은 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한쪽은 산업과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고 다른 한쪽은 산업도 문화도 별 볼일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서 태어나고 어느 곳에서 교육을 받고 생활을 하느냐는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우리의 삶과 소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학 책에서 곧잘 응용되는 사례인 인도의 택시 운전사와 미국의 택시 운전사를 비교해보자. 인도 택시운전사의 평균 소득은 190120루피(약 2984달러)인 반면 미국 뉴욕의 택시 운전사의 평균소득은 42364달러다. 둘 다 택시 운전이라는 동일 노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평균 소득은 약 14.2배가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뉴욕의 택시운전사가 인도 운전사보다 14배 정도 생산성이 높다고는 말 못할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한쪽은 인도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고 다른 한쪽은 뉴욕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오늘 이야기 할 [직업의 지리학]은 바로 혁신기업의 존재와 집중도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미국에 더 많은 혁신기업들이 존재하고 이 기업들의 존재 덕분에 다른 모든 산업들이 수혜를 받는 승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래서 이 [직업의 지리학]은 혁신기업의 중요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1. 혁신 기업이 고용과 부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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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제조업 고용 위기의 시대로 평가된다. 과거 다수의 고용을 차지하고 중산층의 성공을 이끌었던 제조업 일자리는 제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줄어들고 있다. 생산성의 향상으로 인해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는데 과거보다 더 적은 노동자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업의 노동집약적인 부분은 임금이 저렴한 해외로 이전시키곤 한다. 이것이 '오프쇼어링(Off-shoring)'이란 것이다.

제조업 고용의 빈 자리는 현재 혁신기업들이 대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서부는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애플, 아마존, MS, 페이스북 등의 기업이 있고 동부는 금융, 바이오 기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문제는 이들 혁신기업의 고용 수준이 전통기업에 비해 형편 없이 낮다는 점이다.

시총 580억 달러인 GM은 약 22만명을 고용하는 반면, 시총이 7080억 달러에 이르는 MS는 약 12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매장 매니저만 10만명이 넘고 미국 내에서만 14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에 대칭되는 아마존은 최근에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고용인원이 크게 늘어서 54만명을 기록 중이다. 혁신기업이 전통산업에 위협을 주고 전통산업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한다고 하는 것에 비해 고용은 너무나도 적다는게 혁신기업에 대한 주된 비판이다.

그런데 [직업의 지리학]에서는 조금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혁신기업들은 직접적인 고용의 숫자는 과거 전통기업들보다 적을지 몰라도 전통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고임금을 지급한다. 그렇기에 그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산업과 비지니스가 탄생하여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고용의 승수효과는 혁신기업이 전통기업을 더욱 능가한다는 것이다. 반면 전통기업은 과거와 달리 고용유발 효과가 낮기 때문에 혁신적 일자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

굉장히 재미있는 주장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혁신기업들의 비지니스가 교역적 비지니스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즉, 제조업 상품들이 수출이 가능한 것처럼 혁신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도 수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의 주요 혁신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는 사실상 전세계인이 이용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혁신기업의 핵심이다.

반면 그 외의 대부분의 산업은 비교역적이고 지역에 묶여 있는 산업이다. 레저, 숙박, 식음료 등의 산업들이 바로 이 교역산업의 고소득을 바탕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과거 수출 제조기업과 지역의 산업이 연결되어 있는 것과 동일하다 볼 수 있다. 다만 그 축이 이제 수출 제조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옮겨갔을 뿐이다. 지금은 전통 제조기업 취급이지만 자동차 산업도 한때 첨단 혁신 산업으로 꼽히던 때가 있지 않았는가?

더 적은 숫자의 혁신기업 노동자들은 과거 전통 기업 노동자들보다 고임금을 받고 있고 이 소수에 다수의 비교역적 서비스 산업이 의존하고 있으니 이를 불안하다 여겨야 할까? 그렇진 않다고 [직업의 지리학] 저자인 엔리코 모레티는 말한다. 같은 노동이라 하더라도 혁신기업 소재지의 노동자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는 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히 고소득자들을 대상으로는 고급 서비스와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월 소득 150만원의 소득자를 대상으로는 1만원 이하의 밥집을 차릴 수 밖에 없겠지만 월 소득 300만원 이상의 소득자들이 몰려 있다면 3만원 그 이상의 식사를 파는 사업도 운영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혁신기업의 소재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거에 없던 서비스와 일자리 또한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 혁신기업으로 인한 부의 효과는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이 글의 서두에서 예로 든, 인도의 택시기사와 뉴욕의 택시기사 임금차이에서도 드러난다. 다만 그것이 국가 간의 차이 뿐만 아니라 혁신기업이 밀집한 도시와 그렇지 않은 도시라는 국내에서의 차이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에서는 동일 학력, 동일 노동이라도 근로지에 따라서 소득이 다르게 나옴을 보여준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혁신 기업의 높은 생산성과 그로 인한 고임금의 혜택이 해당 지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학력 노동자에게도 간접적으로 부여가 된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 점을 생각해보면 현재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시대는 제조업에게 일자리를 요구하기 힘든 시대다.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능력은 가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통의 현상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수출 제조기업을 기반으로 하여 나머지 비교역 지역 기반 산업들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이 점에서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능력 저하는 우리에게도 매우 위협적인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혁신기업들이 이 전통제조업을 대체하고 일자리를 파괴하면서도 그들의 소득 효과로 인해 지역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것은 이 혁신기업들의 비지니스가 기본적으로 교역적 비지니스 형태를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혁신기업, IT벤처 비지니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다소 암울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혁신 기업 중에서 교역적 비지니스를 추구하고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네이버의 경우 라인을 통해 아시아권으로 영향력을 미치고는 있으나 라인 외엔 미약하며 그나마 게임 산업이 수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것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혁신 기업들은 대부분 비지니스 모델이 내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물론 비지니스가 일정 수준 성장하기 이전엔 내수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으나 교역적 혁신기업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고 있다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엔리코 모레티가 예로 드는 미국의 혁신기업들은 그로 인한 부의 효과로 지역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우리의 기업들은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혁신기업에 있어서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것일지도 모른다. 더 많은 혁신기업들이 지역 기반의 비교역적 비지니스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역적 비지니스가 되도록 하는 것 말이다.

2. 혁신 기업의 집중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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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들은 왜 한 지역에 모이려는 것일까?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 지역에 혁신 IT기업들이 집중해 있고 시애틀의 경우 원래 항공산업의 도시였지만 지금은 MS의 도시이자 아마존의 도시이자 스타벅스의 도시로 불린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판교 지역에 IT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거리 문제가 사라진 와중에 이렇게 기업들이 한군데로 밀집하는 클러스터링 현상은 참 의외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먼저 구직과 고용의 문제 때문이다. 구직과 고용의 문제는 커플의 매칭과도 같다. 나의 이상형과 서로 매치될 가능성이 1%라고 하자. 그럼 100명의 여성이 가입한 데이팅앱에서는 1명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만명의 여성이 가입한 데이팅앱에서는 그 수가 100명으로 늘어난다.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혁신기업이 있는 곳에는 구직자들이 모여들며 이 구직자들 때문에 또 다른 혁신기업이 몰려들어 이 지역은 기업과 노동자가 모두 선택의 폭이 넓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상대방을 찾기 쉬운 환경이 된다. 그리고 이 때문에 더 많은 기업과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매력도는 더욱 올라간다. 스노우볼링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혁신기업들이 밀집한 곳에는 이들을 위한 맞춤 전문 서비스 또한 발전하며 이 혁신기업들을 축으로 하는 하나의 생태계가 형성된다. 예전 실리콘밸리 스토리에서도 거론된 이야기지만 실리콘밸리의 혁신기업과 엔젤, 벤처투자자는 그저 돈을 대주고 받는 관계가 아니라 멘토이자 기업 경영에도 많은 관찰을 하고 조언을 하는 관계다. 이 때문에 이들은 이 모든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근거리에 있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생태계 효과 때문에 혁신 기업들의 클러스터링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지식의 고향편향(Home bias) 때문이다. 책의 저자인 엔리코 모레티는 특허 인용에 관한 연구 사례를 예로 제시한다. 재미있게도 이 연구 결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수록 인용 횟수가 높고 지리적으로 멀 경우 낮은 것을 발견했다. 지식은 사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어서 좋은 지식이라면 지역에 관계 없이 어디서나 쓰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가까운데 있는 사람들끼리 지식교류와 그 전파, 확산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화상전화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 있지만 기술자들 모아두고 화이트보드 놓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보다 못하다. 아이디어는 창의적 근로자들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창의적 근로자들끼리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생하기도 하고 커피 타임을 갖는 중에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 물리적 거리와 지리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새로운 혁신기업의 등장도 용이하게 만든다. 시스템에 의존하는 전통 제조 대기업과 달리 혁신 기업은 혁신적 개인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그래서 미국의 혁신기업들은 핵심 비지니스와 그 비지니스를 창안한 개인을 영입하기 위해서 큰 돈을 지불하고 인수합병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혁신기업의 일원으로서 큰 부를 일구는 사람이 등장하고 이 사람들이 이렇게 일군 부를 바탕으로 또 다시 새로운 혁신기업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더더욱 혁신기업이 집중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혁신기업들이 클러스터링 되면서 더 많은 혁신이 이루어지며, 개인 혼자일 때보다 그 혁신지에 있다는 이유로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즉, 나의 생산성은 나 혼자만의 생산성이 아니라 나의 동료들의 생산성도 영향을 미친 결과물인 것이다.

이 점이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생산성이 동일한 동일 노동이라더라도 어느 지역에서 누굴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소득이 달라지는 부분인데 나의 생산성 또한 어느 지역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즉, 나의 소득과 나의 생산성이 온전히 내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집중의 효과가 단순히 혁신 기업 뿐만 아니라 그 지역 구성원 모두에게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혁신기업이 집중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혁신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기반 일자리도 증가하고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소득을 누릴 수 있다. 혁신기업의 집중은 그 효과와 장점이 매우 큰 것이다. 좋은 것은 흩어 놓기보다 뭉쳐야 한다. 뭉쳐 놓았을 때 그 효과가 가장 극대화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에게 던져 주는 생각은 이렇다. 지금의 전통 제조업들도 한 때는 혁신의 선두를 달리던 산업이었다. 전통 제조업 일자리가 효율성이 증가할 수록 감소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가? 물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노동과 일자리의 문제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치자면 고작 몇만 정도를 고용하던 자동차 산업의 등장은 그보다 전방위적으로 매우 많은 마부들을 해고 시켰다. 또한 포드가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통해 등장시킨 포드 T형은 경쟁사가 6만명이 넘는 고용인원으로 연간 28만대를 생산할 때, 약 13000명으로 30만대를 생산했다. 이때는 이 산업들이 가장 혁신적인 산업이었고 기업이었다. 지금의 혁신이 미래에도 혁신일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혁신기업의 존재는 정말 중요하다. 전통산업은 규모를 요구로 하기에 신규 기업이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기란 매우 어렵다. 결국 일자리의 미래는 혁신기업에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미국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혁신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가 내수를 대상으로 하고 거기에서 머무른다면 이 혁신기업은 거기까지가 한계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만큼 혁신기업 근로자의 소득도 제한될 뿐더러 고용 또한 제한된다. 더군다나 그 지역 대상 서비스와 일자리까지의 파급효과까지 감안한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의 문제 때문에 혁신기업 창업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점들을 감안하면 혁신 기업중에서도 교역적 비지니스를 추구하는 혁신기업에 좀 더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같은 개방경제국가는 결국 수출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내수 또한 수출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방향은 조금 뚜렷해지지 않나 싶다.

또 다른 시사점은 이 북리뷰의 부제로도 쓴 소득과 생산성의 맹모삼천지교 효과다. 우리는 교육에 있어 지리가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다들 좋은 학군이 위치한 곳으로 가고자 하고 그것이 주거지역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겠나. 그러나 우리의 소득과 생산성에서도 맹모삼천지교 효과가 있다는 [직업의 지리학]의 내용은 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서울이란 도시의 존재, 그리고 그간 우리나라의 성공은 많은 사람들이 비판해온 '서울 공화국' 덕분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서울과 수도권에 혁신과 대학을 집중시킴으로서 그 혁신의 집중을 통해 아주 높은 생산성을 발휘함으로 현재 지금의 발전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성공은 수도권으로의 집중을 통해 얻은 시너지와 프리미엄의 결과가 아닐까. 우리의 소득이, 우리의 생산성이 오롯이 나의 능력에 기인한 것이 아닌 지역이라는 조건에 일부 기반해 있다는 사실은 그에 따른 합당한 분배의 수준을 고민케 한다.

분량 조절 실패로 1편은 여기서 그치고 나머지는 2편으로 넘어갈까 한다.
2편에서는 혁신지역이 어떻게 혁신지가 될 수 있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룰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