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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재소설 참여 이벤트] 독자와 함께 쓰는 연재소설 프로젝트 #1 (2화)
분화구 근처의 뿌연 수증기 안을 헤매고 있었다. 살갗을 태울 듯한 뜨거운 기운이 주변을 증발시키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숨쉬는데 지장은 없었다. 어디선가 어렴풋하게 들리는 목소리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이곳이 분화구 근처란 걸 아는 이유는 분명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가까워지자 그것은 음절을 가진 소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비명보다 섬뜩한 어떤 울음에 가까운 소리였다. 뒤돌아 가고 싶어도 꿈속에서의 나는 전진을 멈출 수 없었다. 열기와 괴이한 소리가 점점 증폭되더니 순간 수중기가 걷히며 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세상의 것이라 해도 차마 믿을 수 없는 어떤 형체와 맞닥뜨렸다.
"엄마?"
내 입에서 나온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고 말았다. 엄마라니. 꿈이라고 하기에는 생생한데다가 의지와 다르게 튀어나온 한마디 때문에 잠이 깨고 나서도 찝찝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그리고 그 찝찝한 기분은 꿈속에서만 느낀 것이 아나란 걸 정신이 들고 나서 알았다. 온 몸이 침대에 묶여 있는 내 몸뚱아리를 천천히 훑어보던 남자는 꿈속의 괴물 같은 목소리로 낮게 말했다.
"즐거운 여행 하셨는지요."
스릴러가 되었군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네요~! 재밌습니다^-^
ㅋ 다음편에선 로맨스로 탈바꿈하지 않을까요..
많이 참여해서 재미나게 전개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