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BNB] #3. 피자하우스(PIZZA HOUSE) 연대기
1.빚쟁이
대출 승인이 났다. 8천 밖에 대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 최초에 생각했던 1억 5천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1억2천/23 반전세로 들어가게 되었다. 추가로 사장님한테 천을 빌렸고. 집으로만 나가는 고정지출이 달에 100정도 된다. 수익구조를 무조건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거지.
2.700
잔금 치르고, 복비 주고나면 700정도 남는다. 이걸로 화장실 공사, 복도 공사, 각종 인테리어, 그래피티 다 해야한다. 화장실 공사 외에 전부 dim(do it myself)해야만 하는 상황. 그래서 성격 급한 내가 천천히 해야한다.
3.다행히도, 그리고 기회이기도
학교 형에게서 온 연락. k사에서 아나운서하다 때려치고 배민 다니는 형. 잘생기고 노래 잘하고 인기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 형. 어쨌든 월 40에 들어오기로 했다. 집 보여줄 겸 어제 잠깐 만났는데, 단순 세입자 할거였음 회사 앞 원룸 구했을 거라고 한다.
가볍게 짱구 굴려보니 결과적으로 2호점 까지 갈 수도 있을 법 하다. 우리가 잘 만 한다면. 피자하우스(Airbnb) 수익 쉐어하고, 자리 잡고, 노쇼 15% 내외 되게 자리 잡으면, 형 이름으로 대출 받아 전세 하나 더 구하면 된다. 거기도 피자하우스면 좋겠지만, 돈가스 좋아한다 하니 돈가스 하우스도 좋고.
4.어쨌든
어쨌든, 월 26, 창문 없는 고시원에서 시작했던 서울살이가 7년이 지났다. 고시원, 원룸, 반지하, 옥탑을 거쳐 초역세권 1분거리 쓰리룸까지 왔다. 욕심을 고려하면 더디지만, 되돌아보니 제법 뿌듯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감히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