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파육 만들었습니다
요새 그림 말고도 요리 만드는데 재미 들여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습니다. 저번 달에 전역했는데 의무경찰 취사병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요리에 흥미 들렸습니다. 의경은 군과는 다르게 식재료가 항상 넉넉해 조금씩 원하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습니다.(물론 몰래였지만...) 이것저것 많이 해보게 되더라고요. 만족스러운 군 생활이었습니다!
동파육은 전에 한번 시도했다가 실패로 끝나서... 문제점 보완해서 이번에 해봤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음식 중 가장 정성 들여야 하는 음식이라 중요한 날에 각오하고 만들어야 하는데 친한 친구 생일이라 푸짐하게 준비했습니다. 마침 마트에서 통 삼겹 세일 중이라 2kg 정도 샀습니다.
처음 생고기 1시간 삶고, 꺼내서 포면에 모두 유 발라서 튀기고, 양념에 5시간 푹 삶고. 낮 12시에 시작해서 7시쯤 먹었으니 거의 7시간 걸렸네요. 친구가 너무 좋아해 줘서 저도 좋았습니다. 그 친구랑 입대 전에 이연복 셰프의 목란 가자고 이야기만 했었는데, 이젠 농담 삼아 목란 갈 필요 없고 수고비랑 재료비만 주면 식당 동파육의 반값에 먹게 해주겠다고 이야기했어요 :)
제가 만든 음식 맛있게 먹어주면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오히려 이것저것 더 하게 되고. 가끔 요리 사진도 올릴게요!
정성이 듬뿍! 맛있어보여용 친구분이 엄청 좋아하셨을거 같아용 ㅎ
계속 맛있다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 엄청 부드러웠어요!
동파육이요..? 엄청난 요리 고수셨네요. 저는 혼자 밥해먹는게 왜 그리 귀찮고 어려운지ㅜㅜ 마트에서 간편 조리 식품만 사다먹고 있는데 반성해요!
반강제(?)로 요리하는거에 익숙해졌어요 ㅋㅋㅋ 군대 가기전에 저도 간편식만 먹고 그랬어요!
짱짱맨 태그에 답이 늦어지고 있네요^^
즐거운 스티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