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자취생 생존요리' 크리스마스 핫케잌 만들기
#발단
요즘 뭔가 달달하고 푹신한게 땡기고
SNS 에서 유난히 노릇노릇한 팬케잌 맛집들이 눈에 밟히는 것이였다.
#발견
자취생활 8년차..
생존 요리를 시작한 지 2년정도 되어간다.
계속되는 외식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자 어느순간부터 (이십대 후반이 되면서ㅠㅠ) 속이 더부룩하고
위가 따끔따끔 하기 시작했다.
생존 본능이 발동한 나는 간단한 음식은 해먹기 위해 산지 3년이 넘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밥솥의 비닐을 뜯고
쌀을 주문하고... 본가에 들러 김치도 훔쳐오고...
무튼 그렇게 미약하나마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자정이 다되어가는 크리스마스 당일.
이 시간에 팬케잌이 땡긴다는 것은 아무리 24시간 북적이는 홍대이더라도 곤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잠옷바람으로 주 식자재 공급처 ( 집근처 gs25) 로 향했고 그곳에서 팬케잌믹스를 발견하고 말았다.
#저지름
1.일단 집에있는 계란 한개와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우유 30 ml 를 bowl 에 (보울이라 쓰고 밥그릇이라 읽는다) 넣고
대충 집히는 젓가락으로 5분여 동안 쉐킷쉐킷
- 후라이팬을 예열하고 기름을 살짝 두른후 닦아내고 팬케익을 얹는다.
3.미열로 가열하다가 이렇게 기포가 올라오면 (2-3분 걸림) 뒤집는다.
#뜻밖의 성공
내가 태어나서 음식을 딱히 잘해본적이 없었는데 첫 핫케익을 뒤집는순간 뭔가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이거 색감이 파는것과 진배 없잖아?!'
생각이 들었다. 곱게 갈색으로 그라데이션 된 것이 마치 이건 영롱한 선버스트 기타를 보는 것 같구나!!!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잠깐 썬버스트가 무엇이냐면 ,,
기타나 악기 컬러중에 갈색? 붉은빛? 으로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색상을 지칭한다.
나는 이미 깁슨 히스토릭 주니어 레스폴 썬버스트가 있지렁!!!!!!!!! (갑자기 자랑, 그리고 삼천포로 빠진다.)
()
잠시 기타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렇다.
명품 가방에 프라다 루이비통이 있다면 기타 명품 브랜드에는 fender 와 gibson 이 있다.
(이보다 더 가격이 나가는 샤넬 에르메스 등의 가방 브랜드가 있듯이 기타도 물론 더 하이엔드급의 브랜드가 있다.
넘사벽 가격이라 나는 만져보지도 못함. )
위에 보이는 기타는 gibson 사에 hollow body ( 몸에 구멍이 뚫려 있는 일렉기타라면 거의 할로우바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컬러는 sunburst 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첫번째 팬케잌의 예상외의 성공으로 나는 오만함이 극에 달했고
시간을 아끼고자 나머지 믹스를 다 들이 붓는다.
그리고 발생한 대참사.
^^ / /
한피스만 성공했으므로 완성 사진은 없~ 다 ~
#그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셨기를.
4일만 참으면 또 신정 휴일이잖아요 !!
나님화이팅!!!!!!!!!!!
주로 하시는 생산적이 않은 일들에 대한 정성스런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ㅋㅋㅋ
저도 자취 10년차 되어가는데 요리는 여전히 번거롭고도 어려운일이라는 걸 느끼네요.
ㅋㅋ감사합니다. 요리 잘하는 사람 + 귀찮아 하지 않는분들 신기합니다..
성공?축하드립니다~
저는 한번도 완벽하게 구워본적이 없어요 ㅎㅎㅎ
저는 두개 샀는데 나머지 하나는 도전하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ㅋ...
텔레토비 친구들이 먹던 빵이 생각 나는 비주얼이네요. 물론 그 빵들은 타지 않았지만... ㅋㅋㅋ 그래도 맛있어보여요!
맛이 있지 않았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이제 기억나네요..
헬캣님이 띄어쓰기로 시작하신 ^^
썬버스트 팬케잌을 보려주시려다 번이 되버렸네요.
그래도.. 맛지게 보이는데요 ^^
시럽 없이는 밍밍한 맛이더라구요 ㅠㅠ 탄맛도 나고... 흠... 사먹는게 좀 더 즐거울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저도..가끔 뭐 만들 때 생각해요ㅋㅋㅋㅋ
'아~뭐야~~이거 색감이 파는것과 진배 없잖아?!'
ㅋㅋㅋㅋㅋ근데..다 만들고 나면..진배가 있더라구요ㅋㅋㅋ
저번에 말씀드린..새벽 감수성 글 올렸어요~ㅎㅎㅎㅎ
https://steemit.com/kr/@jhyun6913.park/3w9b91
ㅋㅋ고난도의훼이크..
와~자취생활 8년...
요리에서 자취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어디서...느껴지는거죠.... 요리 어디서... 도코니..?
식당에서 먹던 팬케이크랑 정말 똑같은거 같은데요.
저만 그렇게 느꼈나요?^^;;
Seven Day Black & White Challenge에 @hellcat 님을 지목해 봤습니다~
참여해주실꺼죠? ^^
https://steemkr.com/kr/@wabangcute/or-or-seven-day-black-and-white-challenge-or-or-day-2-2
ㅠㅠ저이미했는데..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포스팅 진짜 재밌어요
색깔이 잘나와서 우와! 했는데 마지막에 함정이 ㅋㅋㅋㅋㅋㅋ..
탄거는 다 떼고 드셨나용 ㅠ_ㅠ 요리는 정말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