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안녕하세요, eugenenote 입니다.
뒤늦게 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느낀점들을 조금 정리해봤어요.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가 직관적으로 보았을 때 마음에 들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써보려해요.
1. 인텔사에서 준비한 드론쇼.
Image Reference: Intel® via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209000287
비주얼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단연 최고였던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온과 바람 때문에 사전 녹화한 것이라 해도 1,218개의 드론을 한번에 띄운 것으로 이전 기내스북 기록을 갱신했다고 하네요.
테크놀로지 강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에 부응하기도 했고, 올림픽과 같은 큰 국가 행사에서는 처음 보는 종류의 퍼포먼스라서 더 인상 깊게 남은 것 같아요.
2. 의상 디자인
사진 출처: 연합뉴스 via http://www.insight.co.kr/news/139559
두번째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의상 디자인. 각 국가 선수들 소개할 때 피켓을 들고 입장한 안내자분들의 새하얀 의상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찾아보니 이는 디자이너 금기숙(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의 작품이라 하는데요, 풍성한 치마를 덮은 철사와 구슬은 일일이 다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이라 합니다. 같은 디자인이 없도록 패턴과 색을 구성한 것도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을지 알 수 있는 지점이었어요.
구슬은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흘렸을 땀방울의 ‘열정’을, 연결된 철사는 전 세계가 스포츠로 하나가 된다는 ‘인연’을 표현한 것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패션, 커넥티드(Passion, Connected)’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러한 숨겨진 의미를 차치하고도 디자인 자체가 아름답고 '눈', '백색' '겨울 스포츠' '한복' 처럼 평창 올림픽이 바로 연상되는 작업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3.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이미지 출처: 유투브 영상 캡쳐.
이미지 출처: 유투브 영상 캡쳐.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도 개인적으로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잘 뽑아낸 작업이라 생각하는데, 일단 직관적으로 귀엽습니다!
귀여운 수호랑! 이미지 출처: 유투브 영상 캡쳐.
그리고 제작된 영상물들의 수준이 정말 높아서 깜짝 놀랐어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이 링크들로.
링크1 : 수호랑과 반다비 탄생 비화
링크2 : 올림픽 까지의 여정
링크3 : 수호랑 홍보 영상
1분짜리 영상을 편집할 때도 렌더링이 한없이 걸릴 때가 있는데, 하물며 이런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수고가 들었을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호랑과 반다비 굿즈/기념품들도 매우 귀엽고 실용적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다음으론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이에요.
1. 조금 허술했던 일부 퍼포먼스.
이미지 출처: SBS 올림픽 개막식 영상 캡쳐 via http://sports.khan.co.kr/olympic/2018/pg_view.html?art_id=201802100129001&sec_id=980901
당연히 어쩔 수 없는 시간, 예산적 제한이 있었겠지만, 고구려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 였던 '가릉빈가' 혹은 '인면조'의 제작 퀄리티는 황당할 정도 였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제작했거나, 작동?방식이 바뀌었으면 훨씬 더 보기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강렬한 얼굴 덕분에 인터넷상에선 이슈가 되었으니, 평창 올림픽 알리기엔 긍정적으로 일조한걸까요..?)
그 외에도 조금만 더 정돈 혹은 개선 되었으면 하는 요소들 (특히 음악 부분...) 이 있었어요.
2. 전인권, 안지영, 이은미, 하현우로 구성되었던 개막식 무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구성이라는 기획자의 의도는 알겠으나, 개인적으로 네 사람이 잘 어울렸는지는 조금 의문이었어요.
다들 너무 개성이 강해서였을까요?
3. 그밖의 디자인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via http://seoul.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43114
전 특히 성화대 디자인이 조금 아쉬웠는데요, 백자를 형상화 했다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너무 직관적인 디자인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전 바로 알레시의 레몬 스퀴저가 떠올랐습니다...
알레시 사의 레몬 스퀴저.
쓰다보니 좋았던 점에 김연아의 스케이팅과 성화 점등이 빠졌네요. 오랜만에 보니 더더욱 좋았어요.
물론 개인적인 기준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보이긴 했지만, 개막식일 뿐이었고, 앞으로 별탈 없이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이 되었으면 합니다:) 비록 시차가 있긴 하지만 저도 관심있는 경기는 챙겨보려구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화봉송 때 회오리감자가 충격이었다는... 좋은 글 보고 가요~
아... 저걸 회오리감자라고 부르는군요..! 그쵸 저 부분이 개막식에서 상징적인 것인데 좀 아쉬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회오리감자에서 뽱 터짐!!ㅋㅋㅋ
드론과 의상디자인, 캐릭터 등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개막식 무대는 조금 아쉬웠어요..
드론은 보고.. 당연히 cg인줄 알았어요 정말 놀랐어요 ㅎㅎ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