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지네와의 사투..
이틀 전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려고 아침을 먹고 있는데 막내가 "아빠!!"하고 소리를 지른다.
손가락질을 하는데 나도 따라 소리를 질렀다.. 커다란 지네였다..
중학교 때 외갓집에서 잠을 자다 천장에서 떨어진 지네에 물려 지독한 통증과 두드러기로 응급실로 실려간 기억 때문인지 지금도 지네만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세 아이 아빠가 됐지만 여전히 무섭다..
반쪽(와이프)의 성화에 주차장에 대빗자루를 들고와 손 닿는 거리로 내려 올때까지 지네와 10여분 가량 눈싸움을 했다.
손 닿을 거리가 되었고.. 눈 딱 감고 바닥을 향해 쓸어 내렸다.
미리 준비하고 있던 반쪽이 장화로 내려 칠려고 했으나 이녀석 꽤나 빠르다. 책장 틈으로 들어가기 직전 다행히도 내려쳐진 장화에 운명을 다 했다.
아침부터 심장을 콩딱콩딱 하게 하는 지네와의 사투... 1년도 안된 전원생활 이제야 점점 실감이 난다.
오늘 부터 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시골 살다보면 왕지네를 가끔 만나요^^
저도 두 번이나 물렸는데
사실 지네 독은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많이 아프기는 해요.
지네는 잡아서 말렸다가
약으로 쓴답니다.
대단하시네요..
전 아직도 지네라면 기겁을 하는데..
잡아서 약까지 쓰신다니 내공이 상당하신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