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4화
류세이 : 어, 어이! 저 전투기... 팔과 다리가 달려있어!
아야 : 저거, 퍼스널 트루퍼야!?
라이 : 현재로서는, 단독비행이 가능한 기체는 없을 겁니다만...!
잉그램 : 각 기에. 이름의 수송선이 이 해역에서 이탈할 때까지 적기를 견제하라.
이름 : 그런 이유로, 라이... 미안하지만, 잘 부탁한다.
라이 : 알겠습니다, 중위님.
연방군병 : 우, 우와아악! 고, 공격해 왔다!!
이름 : 당황하지 마! 침착하게 회피 행동을 취해!
연방군병 : 예, 옛!
이름 : (칫...! 여기서 격추 당하면, 화물에 또 이상한 징크스가 붙어버려.)
류세이 : 저, 저 하늘을 나는 로봇, 수송기를 공격하고 있어...!
라이 : 그렇다면, 적으로 봐도 되겠군.
잉그램 : 각 기에. 소속불명기에 공격을 허가한다.
라이 : 라져.
아야 : 알겠습니다!
류세이 : 고, 공격이라니... 실전인거야...!?
라이 : 왜 그러나, 류세이? ...무서운 거냐...?
류세이 : 누, 누가!
라이 : 지금부터의 싸움은 네가 즐기던 게임이나 시뮬레이터와는 다르다... 죽고 싶지 않다면 내 뒤로 물러나 있어.
류세이 : 아니, 나도 할 수 있어!
텐잔 : 뭐야, 저 퍼스널 트루퍼...? 다른 것들과는 상태가 이상한데.
소속불명병 : 텐잔, 연방의 PT가 요격태세에 들어갔어! 퇴각한다!
텐잔 : ...좋아, 여기서 시험삼아 대 PT전이란 걸 해볼까. 전투 데이터 수집도 될 테고.
소속불명병 : 뭐, 뭐라고!?
텐잔 : (게다가 퍼스널 트루퍼와의 전투는 게임에서 밖에 해본 적이 없으니까 말야.)
소속불명병 : 텐잔! 이쪽의 명령을 따라라!
텐잔 : 그러니까, 시끄럽다고 하잖아!!
소속불명병 : !!
텐잔 : 난 내 맘대로 할거야! 게임을 즐길 거라구! 너희들의 윗대가리도 그걸 알고서 날 이 녀석에 태운 거라구?
소속불명 : 크...!
텐잔 : 알았으면 너희들은 수송기와 나머지 PT를 공격하라구!
라이 : 이 기체... 퍼스널 트루퍼가 아니야. 완전 다른 계통의 기체라는 건가.
텐잔 : 호~오. 연방에도 쓸만한 녀석이 있나보군.
아야 : 여기서, 이 기체를 막지 않으면, 류가...!
텐잔 : 뭐야? 이 녀석의 움직임도 초짜잖아. 이 정도의 파일럿이 PT에 타고 있다는 건, 연방은 우리들의 상대가 아니구만.
류세이 : 왔다!!
텐잔 : 헤헷, 이 녀석... 떨고 있는 건가? 아니면, 초짜? 좋오아, 영광의 PT격추 마크 첫 번째... 습득이다!
류세이 : 어, 어떻게든... 살아남은... 건가...
텐잔 : 쳇, 끝장내지 못했군. 그건 그렇고, 저 녀석... 기체의 움직임이 버닝 PT의 느낌인데... 헷, 설마...
류세이 : 이, 이게... 진짜 전투... 인간 상대의 전투라는 건가...!?
텐잔 : 초심자라고 봐주진 않는다구?
류세이 : ! 이대로 당할까보냐!
텐잔 : 어이, 어이. 죽는게 무섭다는 건 알겠는데... 좀 더 즐겁게 해주지 않으면 시시하다구.
류세이 : 해, 해낸 건가...!?
텐잔 : 어라라... 게임 오버냐. 너무 놀았나보네. 뭐, 어쩔 수 없지... 이 녀석은 어차피 테스트 타입이고, 배도 고프고. 그럼, 잘 있어라.
류세이 : 네, 네 녀석은...!
텐잔 : 너 말야... 좀 더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올리지 않으면 두 번 다시 나와 만나지 못할거다.
류세이 : 뭐야!?
텐잔 : 그럼, 안녕이다.
이름 : 하아, 어쨌든 살았군. 그럼... 대장님, 라이. 이즈에서 만나자구.
류세이 : (...적의 파일럿은... 탈출한 건가... 하지만, 당한게 나였다면... 난... 살아날 수 있었을까...)
[이즈기지 격납고]
아야 : 류, 오늘은 잘했어.
류세이 : 하지만, 난...
아야 : ...멋대로 행동하지도, 명령위반도 하지 않았잖아.
라이 :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야. 하지만, 우리들의 팀은 해산되지 않아도 되겠군.
류세이 : ......
라이 : 난 말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네가 도망치거나, 굳어버릴거라고 말이다.
류세이 : 라이...
라이 : ...명령에 따라 전투에 참가하고, 살아남은 것은 평가해주마. 하지만, 그 외에는...
이름 : ...여전히 엄격하네, 라이.
라이 : 이름 중위님...
이름 : 오랜만이다. 왼손은... 이제 익숙해졌냐?
라이 : ...예.
류세이 : (익숙해져...? 무슨 소리지?)
이름 : 네가 소문의 루키... 류세이 다테로군.
류세이 : 아, 네에.
아야 : ...아야 코바야시입니다. 중위님의 소문은 익히 들었어요.
이름 : 내 소문?
아야 : 예. 이전에, 잉그램 프리스켄 소령님이 대장을 맡았던 특수부대 PTX팀의 멤버... 그리고, 테슬라 라이히 연구소의 중진이신 조나단 카자하라 박사님의 아들러님이시라고.
이름 : 아아, 그쪽의 소문 말이로군.
아야 : ??
이름 : 이거, 내 D콘 번호야. 생각 있으면, 연락해줘.
아야 : 아, 네에...
라이 : ...그런 점은 여전하시군요, 중위님.
이름 : 내 나름대로의 예의란 거다. 그럼, 난 잉그램 소령님께 가보마.
라이 : 좀 전의 언노운에 대한 것입니까?
이름 : 뭐, 그 이외에도 좀. 조금 귀찮아질지도 몰라.
라이 : ......
[이즈기지 사령실]
잉그램 : ...랩터는 테스트 중의 사고가 원인으로, 폐기처분됐다고 들었습니다만?
레이카 : 아니. 내 권한으로 비밀리에 달의 마오 인더스트리사에서 수리 의뢰를 했던걸세.
이름 : 그래서, 제가 수리가 끝난 빌트랩터를 가져왔다는 겁니다, 소령님.
잉그램 : 과연. 하지만, 자네가 돌아온 이유는 그것만이 아닌것 같은데.
이름 : 윽...
잉그램 : 어차피, 바람이라도 피워 린을 화나게 한 거겠지?
이름 : (벼, 변함 없이 예리하군...)
한스 : 하지만, 사령관님... 수리했다고는 해도, 빌트랩터는 결함기입니다. 재사용엔 찬성할 수 없군요. 게다가... 그 휴케바인 같은 사고를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이름 : (잘도 말하는군. 당신 덕분에 쿄스케 녀석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
잉그램 : 빌트랩터는 재체크를 해서 문제점이 있다면 개수하겠습니다. 그러면 되겠지요, 한스 중령님?
한스 : 흥... 뭐, 됐다.
레이카 : 그런데, T5를 공격했던 소속불명기 말이네만...
잉그램 : 그 기체는 퍼스널 트루퍼와 전혀 다른 계통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스 : 이전, 군의 정찰기가 접촉한 수수께끼의 인간형은 아닌가?
잉그램 : 데이터를 검토해봤습니다만, 모습이 다릅니다. AGX-05는 아닙니다.
한스 : 그런가...
레이카 : ...잉그램 소령, 자네의 견해를 들려주지 않겠나.
잉그램 : 그 인형기동병기는 F-32 내지는 같은 계열의 전투기를 베이스로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레이카 : 하지만, 전투기라면 몰라도 인형기동병기의 개발이 가능한 곳은 한정되어 있을 텐데.
잉그램 : 예. 퍼스널 트루퍼의 개발원인 마오 인더스트리사... 그리고, 초투사 그룬가스트를 개발한 테슬라 라이히 연구소...
한스 : 그렇다면, 그 언노운을 개발한 건, 테슬라 연구소인거 아닌가? 그곳의 연구원들이라면 터무니없는 기체를 만들만도 하니까.
이름 : (뭐,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나. 그룬가스트 영식이 딱 그러니까.)
레이카 : 이름가르트 중위... 자네의 아버지는 테슬라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으셨지.
이름 : 예, 뭐... 그렇습니다만.
레이카 : 뭔가 들은 건 없는가?
이름 : 아니요. 만약 그 팔다리 달린 비행기를 개발한게 테슬라 연구소라면... 아버지는, 가장 먼저 제게 자랑했을 겁니다.
레이카 : 그럼, 남은 곳은...
잉그램 : 테슬라 연구소를 창설한 천재과학자... 그리고, EOT연구의 제 1인자이기도 한... 비안 졸다크 박사... 그가 책임자를 맡고있는 EOTI기관입니다.
레이카 : ......
한스 : ......
이름 : ......
레이카 : (비안 졸다크... 그리고, EOTI기관인가...)
[이즈기지 격납고]
류세이 : (그때... 만약, 나 혼자였더라면... 난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아야나 라이가 없었더라면... 난...)
아야 : 여기 있었구나, 류.
류세이 : 아야...
아야 : 우리에게 소집이 걸렸어. 지금부터 사카에 참모님께 갈거야.
류세이 : ......
아야 : 왜 그래?
류세이 : 저, 저기 말야. 어제는 폐를 끼쳐서... 미, 미안해.
아야 : ...괜찮아. 우린 팀이잖아... 셋이서 힘을 합쳐야지. 그치?
류세이 : 아, 으응.
아야 : 네가 익숙해질 때까지는 나랑 라이가 보조해줄테니까... 힘내.
류세이 : 알았어...
아야 : 자, 가자. 라이가 기다리겠어.
[이즈기지 브리핑실]
사카에 : ...아야 대위. 라이디스 소위, 류세이 상사에게 특별임무를 내린다. 잉그램 소령, 설명을.
잉그램 : 어제, 내가 추진하고 있는 [SRX계획] 의 시작기의 조립작업이 완료됐다. 이후, 너희들은 기체의 조정작업을 도와줘야겠다.
류세이 : 교관, 질문! 그 SRX계획이란 게... 뭡니까?
잉그램 : 에어로게이터에 대항하기 위한 특수인형기동병기의 개발계획이다.
류세이 : 그럼, 우리가 테스트 파일럿으로서 타는 건...
잉그램 : 그래. 현재 SRX계획에서는 [R시리즈] 라고 불리는 3기의 시작기가 개발되고 있다.
사카에 : 그럼, 소령... 그들에게 시작기의 데이터를.
류세이 : 이, 이 녀석은... 퍼스널 트루퍼...? 그것도 3기나...
라이 : (표준형과 포격전용... 남은 하나는 게슈펜스트보다 조금 작군.)
잉그램 : 이것들이 조만간 너희들에게 맡겨지게 될 시작기... [R시리즈] 다.
사카에 : 그리고, 이후의 특별 임무수행에 있어, 자네들 팀을 [SRX팀] 이라고 호칭한다.
라이 : SRX팀...
류세이 : SRX는... 뭐의 약자야?
잉그램 : 그건 언젠가 알게 될 거다. 그럼 너희들에게 스펙 데이터와 조작 매뉴얼 파일을 주마. 3일 이내에 그것들을 숙독해둬라. 이상이다.
류세이 : 숙독이라니... 수면학습기 같은 건 없어?
아야 : 자는 사이에... 라는 거?
류세이 : 그래, 그거.
아야 : 그런 편리한 게 있다면 진작 사용했지~
류세이 : ...그렇겠지.
아야 : 매일 모여서 공부하자. 모르는 게 있으면 나와 라이가 가르쳐 줄게.
류세이 : 그거, 좀 전에 말했던...
아야 : 그래, 보조야.
류세이 : 알았어. 부탁할게.
라이 : ...오늘은 이상하게 순순하군. 무슨 바람이 분 거지?
류세이 : 지난번의 일도 있었으니까... 너희들의 짐은 되고싶지 않아서.
라이 : 네 녀석이 그런 소리를 하다니... 내일은 불길한 일이 일어나겠군.
류세이 : 아니, 뭐. 그런 소리 말라구. SRX팀이라는 이름까지 붙었으니, 잘 부탁해.
라이 : 마음가짐은 기특하다만... 그게 얼마나 갈지.
류세이 : 엄하네, 정말.
라이 : 뭐, 됐어. 그 대신 엄격하게 할 거다.
류세이 : 사, 살살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카에 : ...잉그램 소령, 자네에게 할 얘기가 있네. 레이카 사령관님의 집무실까지 와주게.
잉그램 : 알겠습니다.
[이즈기지 내부]
잉그램 : 남극, 말입니까?
레이카 : 그렇네. 연방정부가 비밀리에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던 예의 회견이 거기서 열리네. 표면적으로는 [시로가네]의 준공식과... EOTI기관의 신형 기동병기의 피로연으로 되어 있네만.
잉그램 : 과연. 남극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2차 피해는 적을 거라는...
사카에 : 무슨 일이 생기면 곤란하네, 소령. 이건 인류 전체의 운명이 걸린 일이니까.
잉그램 : 하지만, 두 분은 회견을 반대하시지 않았습니까?
레이카 : 위에서 정한 일이니, 따를 수밖에.
잉그램 : (...EOTI기관의 신형 기동병기는 예의 회견의 입회인 대신이라는 건가.)
레이카 : 그리고, 이번의 출동에 관해서는 지구권방위위원회의 노먼 슬레이 소장님께서 직접 의뢰한거네.
잉그램 : (노먼 슬레이... SRX계획이나 ATX계획의 중심인물 중 하나인가.) 그런데... EOTI기관의 신형에 관한 정보는?
사카에 : 최저한의 것 밖에 안 왔네. 여전히 손에 쥔 걸 보여주지 않는 자들이야.
잉그램 : 아니요, 조금은 보였습니다.
사카에 : 일전의 비행하는 인형기동병기 말인가?
레이카 : 그쪽도 신경 쓰이지만, 지금은 남극의 임무에 전념해주게.
잉그램 : 예. SRX팀을 파견하겠습니다.
사카에 : 그리고, 회견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극비네. 그걸 잊지 말게.
잉그램 : 알겠습니다.
레이카 : 잉그램 소령... 만일에 대비해, 이 기지의 지하 도크에 있는 스페이스 노아급 2번함의 작업을 서둘러 놓겠네.
잉그램 : 알겠습니다. (사령관도 희미하게 느끼고 있어... 철저항전파인 EOTI기관이 회견을 얌전히 지켜볼리가 없지. 남극에서 뭔가 일어나는 건 분명한가...
레이카 : 그럼... 부탁하네, 소령.
잉그램 : 예. SRX팀을 남극기지로 파견하겠습니다.
[류세이의 방]
류세이 : (...이거야 원, SRX팀의 첫 임무가 남극행이라니. 교관도 사람 다루는게 거치네. 뭐, 신형기 피로연 경비임무라는게 불행 중 다행이지만.) ? 뭐지? 메일이 되돌아왔네...
[라이의 방]
라이 : (음? 메일이 왔나... 검열은 통과했군... 보낸 사람은... 레오나 거슈타인... 내용은 읽어볼 것도 없겠지. 난 이제... 그 집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류세이 : 라이, 있냐? 잠깐 물어볼게 있는데...
[이즈기지 식당]
라이 : ...그래서, 물어보고 싶다는 건?
류세이 : 엄마랑 친구에게 메일을 보낼 수가 없어. 지금까지는 검열받고 송수신 가능했는데, 어째서지?
라이 : 그건 우리들의 퍼스널 시큐리티 레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류세이 : 시큐리티 레벨...
라이 : 오늘, 우린 R시리즈라는 기밀을 알았다. 그게 누설되는 걸 막기 위해, 우리들이 기지에서 프라이빗 메일을 보내는 건 금지된다.
류세이 : 그런...
라이 : 군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류세이 : 넌 아무렇지 않은 거야? 가족과 연락하기 힘들어지잖아.
라이 : 별로... 상관없어. 그리고, 내가 연락할 생각도 없고.
류세이 : 그, 그래...
라이 : 어쨌든... 우린 군의 중요기밀에 관여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가 지금까지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세계라는 것을 잊지마.
류세이 : 그, 그래...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