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열혈 스포츠 만화 내일의 죠!! 리뷰
타키기 : 사이코, 넌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냐?
모리타카 : 난 남성적인 만화가 좋아.
타카기 : 남성적인 만화라.. 구체적으로 어떤거?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 뭐냐구?
모리타카 : 내일의 죠!
- 만화 바쿠만 중에서
1960~70년대 최고의 만화이자 거인의 별과 함께 최고의 열혈 만화로 유명한 작품.
전공투의 성전
일본 근대사 관련 연구에서조차 정치,사회적으로 내일의 죠의 영향력을 연구하는 학자가 있었을 정도로 엄청난 작품이다.
50년이 지난 후인 현대의 만화에 대한 작품성 평가 관점에서 볼 때에도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는 걸작
거인의 별로부터 시작되는 억지스러운 열혈 스포츠 만화와는 다르게 내일의 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절심함 그리고 아부키 죠의 처절함이 잘 묻어나는 수작이다. 내일의 죠는 일본만화에서 데츠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북두의 권과 함께 가장 중요한 작품중에 하나로 뽑힌다.
또한 만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완결로 표현 될 정도로 내일의 죠의 완결신은 유명하다.!!
내일의 죠를 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알정도..
"죠는 외롭지 않아? 같은 나이대의 청년들은 산으로, 바다로 연인과 함께 청춘을 즐기고 있는데..."
"표현이 좀 부족할지는 모르지만, 나는 의무감이나 의리만으로 권투를 하고 있는 건 아니야.
권투를 좋아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거야.
방금 노리코가 말하는 청춘을 즐기는 것하고는 조금 다를지 모르겠지만...
끓어오르는 환희 같은 건 지금까지 수도 없이 느끼며 살아왔어...
피범벅이 된 링 위에서!
지천에 널린 다른 녀석들처럼 픽픽거리며 불완전 연소 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니야.
아주 짧은 순간일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지.
그리고...그 후엔 새하얀 재만 남는 거지. 타다가 마는 일은 없어. 오로지 재만 남는 거야."
각종 패러디 요소에서야 개그 소재로 많이 쓰이지만, 원작에서 죠의 마지막은 독자까지도 하얗게 불태워 버릴 정도의 여운을 남긴다.
작품 외적으로도 패전으로 황폐화된 전후 일본의 고아 아부키 죠가 가난한 운동인 복싱을 통해 성장하고 시련을 격고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모습자체가 많은 일본인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
작중 죠의 피니쉬인 크로스 카운터 역시 처절한 죠의 인생을 잘 표현한는 장치 중에 하나이고, 작중 죠는 크로스 카운터로 인해 편치 드렁크를 얻게 된다. 이는 마치 전후 일본인이 느끼는 처절함과, 생존을 향한 몸부림 이라는 감정적 요소에 잘 이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