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in #kr-book6 years ago (edited)

작은서점이 베스트와 스테디의 밀당구조를 이해하면
작은 서점들을 둘러보면 답답한 것이 있다. 비교적 좋은 책들을 골라놓은 곳도 있지만 모든 분야의 기본도서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서점은 보기 어렵다. 특히 과학과 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가 아주 적다. 추리소설이나 장르소설도 마찬가지다. 순문학이라고 해도 좀 그렇지만.
잘 팔리는 책은 두 종류가 있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다. 베스트셀러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재치 있는 서점 주인들은 베스트셀러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평당 매출액'을 보장해 줄 만한 책들을 잘도 구비해 놓는다. 어느 정도는.
기술적으로 보면 사실 베스트셀러를 골라놓는 능력보다 스테디셀러를 골라놓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책 좀 아는 사람이라면 베스트셀러는 누구나 알 수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핵심이 될 수 없다.

베스트셀러를 넘어서는 힘은 스테디셀러 목록에 대한 안목에서 나온다. 이것들은 단순한 목록이 아니다. 스테디할 이유와 필요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야 한다. 게다가 베스트와 스테디는 깊은 관계가 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 스테디셀러(중요한 기본도서)가 보통 손님을 단골로 만들고, 단골손님을 좀 더 오랜 단골손님으로, 베스트셀러 손님을 단골손님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그것이다. 각 분야에서의 베스트와 스테디의 관계, 스테디셀러 목록,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의 목록. 단골을 만들고 단골이 되면 떠나지 못하게 만들 매력적인 목록을 구성하고, 그 목록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서점의 이벤트 내용과 방식에 대한 것.
작은 서점의 타이틀 수로 볼 때 지역특성에 맞춘 베스트와 스테디만으로 충분히 잘 구성할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작은 서점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한 종수가 있다. 그런데 베스트도 아니고 스테디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점의 특성을 보여주는 책도 아닌 어정쩡한 타이틀이 많이 섞여 있다. 결국 책의 내용과 수요자의 요구, 트렌드를 모른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작은 서점에서는 그런 것부터 조절되어야 한다.
*만춘서점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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