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테스트부터 삐걱?
(출처:CNBC)
“테슬라 앱에서 ‘Summon(호출)’ 기능을 누르면, 사용자의 스마트폰 위치로 자동차가 올 것이다. 마치 애완동물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닐 것이다”, “시야 내에 있다면 커다란 RC카처럼 스마트폰으로 원격 운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앞으로 테슬라 소유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많은 주행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윗을 통해서 “몇 년 내로 대륙 건너의 스마트 호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도 있다.
(출처:The Verge)
그의 말처럼 스마트 호출은 테슬라 차량의 소유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됐다. 이미 호출 기능이 제공되고 있긴 했지만, 전진, 후진 11m 정도 이동할 수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테슬라 os 버전 10이 나오면서, 차량이 시야 내에 있는 동안 주차장을 탐색해 원하는 목적지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최대 60m 내에서 차량을 ‘소환’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사용 후기를 빠르게 업로드하고 있는데,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해당 기능은 너무나 허술해 보인다. 차의 속도가 굉장히 느린 것부터 시작해 주변의 차량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듯 아슬아슬한 운전을 이어갔다. 앞 범퍼가 부서졌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또 사용자들이 테슬라가 공개한 테스트와 똑같은 상황을 테스트한 결과, 자동차는 전혀 이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듯했다
(출처:Tesla)
테슬라는 업데이트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기능 사용에 유의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Smart Summon은 차량이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거나(스마트폰의 GPS를 대상 목적지로 사용) 필요에 따라 물체를 움직이고 멈출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Smart Summon은 기존의 summon과 마찬가지로 전용 주차장과 차도에서만 사용하도록 고안됐습니다.
차량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모든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시야 내에서 차량과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 자전거 및 자동차에 특히 주의하십시오”
(출처:Daniel Spalding youtube 캡처)
테슬라의 공지사항을 두고도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사실상 모든 상황에 주의하라는 말 아니냐며 기능 출시 자체가 일렀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너무 신뢰해 사용하고 있다며 공지에 따라 사용하면 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