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얘기] 250115 _ 반가움

출근길에 자주 마주쳤던
폐지줍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꽤 오랜시간 못 만났다.

꽤 여러번 폐지리어커를 끌어 드렸는데
오랜시간 못만나 살짝 걱정이 되었다.
얼마전 도와드려도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후로
만나질 못했다. 속으로 내가 그런 생각을
해서 못 만나는 것 같아 영 맘이 불편했다.
아침 출근길 그 지하도를 지날때면 괜히
두리번 거리게 되었다.

드디어 오늘 할머니 할아버지를 함께
뵈었다. 왜 이렇게 안보이셨냐고 여쭤봤더니
좀 일찍 나와서 못 만난것 같다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더 힘들어 보이셨고 할머니는
얼굴이 조금 좋아지졌다.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건네고 헤어졌다.
걱정했었는데 뵙고나니 맘이 좀 편해졌다.

날이 추워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걸으며 생각을 했다.
고마워 하지 않는것 같니 어쩌니
이런 생각 하지 않기로 했다.
출근길에 자주 마주쳐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리어커에 무게를
조금 내려놓고 함께 짊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암튼 오늘 뵈어서 반가웠다.
오래오래 두분 건강하시길 기원드린다.

Sort:  

This post has been upvoted by @italygame witness curation trail


If you like our work and want to support us, please consider to approve our witness




CLICK HERE 👇

Come and visit Italy Community



다행입니다.
같은 시간에 보이는 사람이 안 보이면 이상한 생각이 들죠.

그렇죠 다행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