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m > || 둥둥steemCreated with Sketch.

허하다.
아니,
허하다는 감각마저 없다.

모르겠다.
사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나룻배.
그저,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

서쪽으로.
혹은,
어디로든 그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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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답한 무기력증은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맞는걸까?
해답을 구하려 하지만, 답이 오지 않는다.
누군가 답을 주었으면 좋겠다.
하루를 기다리지만, 그 하루도 오늘과 같을 것임을 예상해본다.
개똥을 밟았다. 흔한 로또도 사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빌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왜 이 세상에는 답 없는 것 투성이일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