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59)

in AVLE 일상14 days ago

7월 27일의 정황

함양의 공방전은 전일에 계속하여 전개되었으며 일진일퇴를 거듭하였다. 14:00 적은 아군의 반격을 무릎쓰고 일대 도하작전을 개시하여 함양에 침입하고 시가전을 야기시켰다. 아군은 우세한 적의 화력에 압도되어 전세 불리함에 이르러 일시 후퇴하였다가 23:00 심야의 호기를 포착, 재삼 반격을 가하여 함양을 탈환하였다. 그러나 안의에서 아군의 방어진을 돌파한 적은 수동 방면을 향하여 남하 함양의 아군을 포위하려는 태세를 취하였으므로 함양의 아군은 극히 위험한 상태에 놓여 야간을 이용, 병력을 화산리 상강양으로 철수하였다.

7월 28일의 정황

거창 방면의 미군 부대 및 경찰 서청 혼성부대는 완전한 전투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적의 침공을 당하여 합천 방면으로 철수하였다.

함양과 안의에서 각각 철수한 아군은 민, 오 부대를 상강양의 위천 남방 319고지~옥동을 연하는 선에, 해병대는 396고지 서남측 능선 일대에, 경찰대는 동 고지 서측 능선에, 미군 부대는 392고지 서측 능선 일대에 각각 배치하여 육본 작명 제74호(부록 제23 참조) 및 육본 작명 제76호(부록 제24 참조)에 의하여 해 지구로 남하하는 적을 격멸하고자 대비하였다.

화산리로 남하한 적 제4사단은 여전히 각종 포의 지원사격하에 아 진지에 공격을 가하여 피아간에 격전이 전개되고 아군도 수차에 걸쳐 반격을 가하였다. 병력 장비 공히 압도적으로 우세한 적은 특히 경찰대 전면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가하여 경찰대의 진지는 붕괴되고 적은 아 각 방어진지 간격을 침투하여 일거에 수동에 돌입할 기세였으므로 아군은 축차 병력을 철수하여 산청을 경유, 진주 방면으로 후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