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54)
(4) 적의 소질 및 사기
적 제4사단은 6.25사변 전 주둔한 정규 보병부대로서 훈련된 고병을 보유한 정예부대였으며 제6사단은 괴뢰군 근위 사단으로서 노련한 최강부대였으므로 소질은 우수하였다. 장구 도중 서울, 오산, 평택의 각 지구에서 국련군의 공폭을 받아 병력 소모를 보아 약간 저하되었으나 호남 지구를 석권한 여세는 사기를 만회하게 하여 초기에는 대단히 왕성하였으나 중기부터는 국련 공군 활약으로 장대한 보급선 차단으로 인한 보급 부진으로 말미암아 저하되었다. 그러나 현지 조달의 불충분한 급여에 비하며 사기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어서 부산까지 저돌 하려는 기세였다.
(5) 적의 작전기도
적은 전 전선 장거리에 걸쳐 침공전을 계속, 다대한 출혈과 병력 소모에도 불구하고 호남 지대 석권의 여세로서 일거, 소백준령을 넘어 서방 측으로 동진, 한편 적은 거창을 점령한 후 일거에 고령 및 현풍을 공격하고 아 주요 도시 대구를 공격하려는 기도 아래 거창 남방 5㎞ 지점에 있는 감사봉(520.5고지)을 경유, 가천리 북방 317.4고지 및 월포동 서방 무명고지(DR085~425)에 1개 연대 병력을 배치 전방 월광산 서측 및 559고지 전방 능선에 배치 중이던 미 제24사단 1개 연대에 대하여 야음을 이용, 공격을 기도하였다.
아군의 방어가 약하였던 호남 일대를 단시일에 유린한 적은 서측으로부터 급거히 포위망을 압축하여 낙동강 교두보 진지에 공격을 가하고 일거에 부산, 대구 일대의 아군 최후 방어진지를 점령하려는 기도였다.
전주에서 남원을 경유, 동진한 적 제4사단 주력은 거창을 공격하여 합천 방면을 거쳐 낙동강선에 진출을 기도하고 공주에서 군산, 이리, 광주 등지를 풍비하고 남원을 경유한 제6사단은 진주를 공격하여 의령 방면을 거쳐 낙동강선에 진출을 기도하였다.
또한 호남 일대의 적 일부 병력은 경상남도에 침입, 부산을 향하여 동진을 획책하였으며 적 제4사단 주력은 함양, 거창, 안의를 침공 후 기갑사단의 일부와 포병의 지원 하, 진주로 향하여 아 민 부대와 미 제25사단의 일부 병력을 공격하면서 남하를 계속, 그 일부 병력 약 1개 대대는 하동을 공격하고 순천을 침공한 적 제6사단과 합세하여 주력부대와 더불어 진주를 서북양측에서 공격하여 부산의 교두보 진지를 서측면에서 공격 일거에 부산을 점령하려는 기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