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51)

in AVLE 일상3 days ago

7월 25일의 정황

남원에 집결한 적 주력은 철야 동부로 진출하여 새벽 운봉령 방향 아 주저항선에서 일대 공방전을 야기시켰고 순천 방면으로 지향하던 적은 06:30경 순천 북방 아방어선 및 벌교에 저돌하여 아 경찰대 진지를 붕괴시켰으므로 사령부 본부 중대를 급파, 증원시켜 예의독전한 결과, 전황은 점차 아군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07:00 구례에는 남원으로부터 남하한 적 제6사단의 일부 약 1개 대대 병력이 돌연 침공하여 아 경찰대의 진지를 일축한 다음 하동 대로를 따라 동진 중이며 구례경찰대원은 신월리로 철수한 후 순천으로 향하였다.

한편 운봉 일대(이하 함양, 거창 지구전투 참조)에서 섬멸전을 감행하던 아군은 주저항선이 돌파 당하였으므로 각 부대는 함양으로 철수하였고, 적 제4사단 주력은 아군의 뒤를 따라 계속 함양으로 동진 중이며 일부 적 제18연대는 장수로 북진하여 12:00경 장수를 포위하자 아군 경찰부대는 포위망을 돌파하고 안의로 철수하였다.

17:00 순천 부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격전하여 일시 전세가 유리하였으나 벌교 방면의 방어선이 붕괴되어 2회에 걸쳐 경찰대를 증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정황은 대단히 불리함에 이르러 순천에 있는 사령부 지휘소를 순천 초등학교로부터 우체국으로 이동한 다음 약 1개 대대의 경찰병력으로 하여금 여수를 사수하고자 순천 남방 약 25㎞ 지점인 343고지에 출동시켜 진지를 구축하게 하였다.

적은 이때 벌교를 점령한 후 순천 서남으로 진출 아 경찰대를 분산시키고 순천 남방으로 우회 침투하여 돌연 포위 태세를 갖추었다. 이에 아군은 전혀 포위 상태에 함입되었으며 시내는 적의 포탄이 간단없이 낙하됨에 부득이 북방에서 감투중인 제일선 부대를 철수시켜 본부중대원과 함께 순천 동남방 해창으로 이동, 아 해군의 엄호 사격하에 군함을 이용, 마산으로 향하였고(주 육로를 따라 동부로 철수할 계획이었으나 하동교가 이미 절단되었다는 통보에 의하여 해로를 택하였음) 사령부 요원들은 적의 포위망으로부터 탈출 23:00경 여수에 도착하였다. 이때 343고지를 방어하던 경찰대도 여수에 분산 도착하였으므로 즉시 여수 북방 고지 일대에 배치 경계하게 하였다.

7월 26일의 정황

어젯밤부터 계속 남하하던 적은 06:00경 여수 북 고지에 침투하여 아 경찰부대를 공격해 왔으므로 전세 불리한 아 군경부대는 여수항에 대기 중인 해군 군함 백두산호의 엄호사격 하에 적 포탄 우비하에 LST선으로 여수를 탈출 마산으로 향하였다. 이로써 호남지구 작전 개시 이해 11일 만에 비무장 상태에 놓인 전역을 상실한 기록적인 전패는 종언하였다. 본 지구 전투기간 중에 있어서 무주 방면의 전투 경과는 다음과 같다.

7월 16일 11:00

흥덕산 일대에 준동하던 일부 공비 약 80명은 이영회 지휘하에 무주 남방 약 15㎞ 지점인 괴목리에 침입한 다음 계속 19일 09:00 덕산리에 진출하고 21일 15:00에는 무주에 출현하여 도청 및 경찰서를 습격하였으나 아 군경의 강타로 말미암아 설천 방면으로 도주하였으나 24:00에는 그 주력 약 1개 중대의 공비가 무풍에 침입하여 설천 방면으로 이동 중이었고 25일 10:00경에는 설천 방면의 공비 주력이 무주에 침입하였으므로 아 경찰대 약 250명은 무풍으로 철수하였으나 적의 잔여 부대로 인하여 입성을 못하고 유격전을 전개하여 27일 이른 아침 적의 식사 준비 중인 호기를 타서 포위 공격하였으므로 무풍에 잔류하였던 적은 무주 방면으로 도주하고 아 경찰대는 무풍을 탈환하였다. 28일 21:00에 아 군경은 거창으로 철수하고 적 공비는 지례 방면으로 도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