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2권(42)

in AVLE 일상5 days ago

7월 11일의 정황

새벽에 이르러 예기한 바와 같이 적은 주력으로써 공격을 개시하였다. 즉 문안산~구곡리~부창리의 선을 유지하고 있던 아군에 대하여 이른 아침 양천산, 평산리 방면으로 약 3,000명의 병력을 보유한 강력한 적이 공격하여 왔으므로 이와 교전하면서 07:00에는 붕죽리~옥성리 선까지 후퇴하였다.

한편 이 적과 호응, 문안산 방면의 적도 공격을 개시하여 피아간에 일대 격전이 전개되었으니 적 전차 5대는 적 보병부대의 선두에서 진천~청주 간 도로상을 공격 남하하여 오고 일부의 적은 소을산을 우회, 아군의 후방을 차단하며 연대본부까지 침투할 기세였으므로 아 제1연대는 분전 끝에 소을산을 포기하고 후퇴하였다. 봉죽리~옥성리 선까지 후퇴한 아군은 점차 가하여지는 적의 압력에 의하여 다시 오근장(梧根場) 선도 포기하고 미호천을 도하하여 주중리~발산리 선까지 후퇴하였다. 미호천을 도하한 후 즉시 미호천 교량을 폭파하여 적의 추격에 대비, 아군은 진천~청주의 도로 양측에 진지를 점령, 방어진을 구축하였다. 14:00경에 우군의 항공기가 오근장 이북의 적에 폭격을 감행하여 적에 대타격을 가하였다.

7월 12일의 정황

11일 오근장 부근까지 침입한 적은 우군 항공기의 맹폭격에 의하여 일대 혼란을 야기하였으나 점차 병력을 수습하면서 계속 남진을 기도 중이며 그 선발대는 오근장을 통과, 미호천의 도하지점을 수색정찰하였다. 이에 아군은 계속 미호천 남방의 진지를 확보, 이 선에서 적의 남진을 적극 저지하여 청주 방어에 대한 만반 태세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