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하늘의 지배자

깊고 탐험되지 않은 정글 속,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에서 고대인들이 속삭이던 전설이 있었다. 바로 하늘을 지배하는 존재, 날개 달린 악어였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단순한 신화라고 여겼고, 탐험가들을 겁주기 위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젊은 연구자 엘리아스는 잊혀진 사원의 돌벽에서 오래된 조각을 발견했다. 거기엔 거대한 파충류가 힘찬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이미 사라진 문명이 묘사되어 있었다.

지식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힌 엘리아스는 전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탐사를 조직했다. 몇 주 동안 늪과 숲을 헤매던 그는 결국 폭포 뒤에 숨겨진 거대한 동굴을 발견했다. 어두운 동굴 속,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깊고도 오래된 소리가 들려왔다. 거대한 날갯짓 소리였다.

어둠 속에서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잃어버린 하늘의 지배자.
그것의 비늘은 횃불의 불빛에 반짝였고, 황금빛 눈동자는 태고의 지혜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생물이 아니었다. 잊혀진 세계의 수호자이자, 하늘을 날았던 거대한 존재들의 마지막 후손이었다.

엘리아스는 어떤 진실은 드러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가슴 속 깊이 경이로움을 품고 이 전설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하늘을 지배하는 날개 달린 악어는 계속해서 미스터리 속에 남아, 신화와 현실이 영원히 교차하는 곳에서 살아갈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