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9(수)역사단편295. 시대구분이란 (7) 우리는 정체된 민족인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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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時代(차시대)는 特別히 名하여
曰, 暗黑時代(암흑시대)라 함이 可하도다.
然(연)이나 全國民族(전국민족)이 北方을 向하여
展進한 精神전진한 정신)은 可히 誣(무)치 못할 바오.
滿洲入寇(만주입구) 以來로 佛寇擊退의 前(불구격퇴의 전)에 至하기까지,
又(우) 一時代는 壓制(압제)가 滋久(자구)하매,
反對 朝廷熱(반대 조정열)이 民間에 潛萌(잠맹)하며,
國恥(국치)가 旣深(기심)하매,
經濟硏究(경제연구)가 學者社會에 漸現(점현)하였으나,
然(연)이나 孼業(얼업)의 阻力(조력)을 遇(우)하여
充分의 發達(충분의 발달)을 遂(수)치 못하였고,
佛寇擊退 以來(불구격퇴 이래) 로 今日에 至하기까지
又(우) 一時代 1시대라.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展進(전진): 발달해서 나아감
誣(무): 꾸미다, 과장하다
滿洲入寇(만주입구): 정묘(1627년),병자(1636년) 호란을 의미한다.
滋久(자구): 오래 지속되다
反對 朝廷熱(반대조정열): 조정에 반대하는 기운
潛萌(잠맹): 은밀히 싹이트다
國恥(국치): 나라가 당한모욕
旣深(기심): 이미 심하다
漸現(점현): 조금씩 나타나다
孼業(얼업): 천민의 직업
阻力(조력): 방해
遂(수): 생각대로 해냄
佛寇擊退(불구격퇴): 프랑스군대를 격퇴한 일, 병인양요(1866)를 말한다.

옮기면
이 시대는 특별히 이름하여
말하되, ‘암흑시대’라 함이 타당하도다.
그러나 온나라 사람들이 북방을 향하여
나아간 정신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만주에 도적떼가 침입(조선시대 양대호란)한 이래로
프랑스군대 격퇴사건(병인양요:1866년)에 이르기까지,
또 이 시대는 압제가 오랫동안 지속되니,
조정에 반대하는 기운이 백성사이에 은밀하게 싹텄으며,
나라가 당한 수치가 이미 심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연구가 학자사회에 조금씩 나타났다.
그러나 천민의 직업이라는 장애와 부딪혀서
충분한 발달을 의도대로 실현하지 못하였고,
프랑스군대를 격퇴한 사건(병인양요:1866년)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또 한시대라.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