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2(토)역사단편178. 독사신론讀史新論(60) 스스로 일어서라

외국의 도움을 이용하는 것은 옳으나,
믿고 의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니,
남을 믿고 의지하면 반드시 망하게 되는 것이다.
< 출처: 단재 신채호, 讀史新論[독사신론]>

<단어출처: 다음,네이버사전>

或者(혹자)는 妄謂(망위)하되
新羅(신라)는
强大한 支那의 援(강대한 지나의 원)을 憑(빙)한 故(고)로 興(흥)하고
百濟(백제)는
弱小한 日本의 援(약소한 일본의 원)을 憑한 故(빙한 고)로 亡(망)하였다 하나
「其然豈 其然乎(기연기 기연호)」리오.
余(여)는 以爲(이위)하되
百濟(백제)가 支那의 援(지나의 원)을 憑(빙)하였을지라도
必亡(필망)하였으리라 하노니
何以(하이)로 云然(운연)고,
曰(왈),
外援을 利用(외원을 이용)함은 可(가)커니와
外援을 依恃(외원을 의시)함은 不可(불가)한 바라.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독립기념관제공>

妄謂(망위): 망령되게 논한다
憑(빙): 의지하다, 기대다
其然豈 其然乎(기연기 기연호): 그렇게 된 것이 과연 그렇게 된 것인가?
以爲(이위): ~라고 생각하다
云然(운연): 그렇게 말하다
依恃(의시): 믿어 의지함

(옮기면)

어떤 사람은 망녕되게 말하되,
신라는 강대한 지나의 도움을 빌린 까닭에 흥하고,
백제는 약한 일본의 도움을 빌린 까닭에 망하였다고 하나
그 결과가 과연 그렇게 된 것인가?
나는 백제가 지나의 도움을 빌렸을지라도
반드시 망하였을 것이라고 말하겠다.
어째서 그런가.
그것은 외국의 도움을 이용하는 것은 옳거니와
외국의 도움을 믿고 의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단재는
국가의 존망에 대해
주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도 다르지 않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어 힘들다는 것은 핑계다.
고난을 이겨낼 의지가 부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