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호남에 기대한다.
정치는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한다. 이상하게도 그런 중요한 일을 하겠다고 달려드는 인간들이 가장 저질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정치가 이해관계를 다루기 때문이다. 어디에 치중하느냐에 따라 막대한 이익이 떨어진다. 별로 하는 것도 없이 막대한 이익이 떨어지면 주로 조폭들이 몰린다.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조폭이나 정치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별로 다르지 않은 이유다.
이재명은 성남시장 당시부터 조폭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화천대유같은 사건을 보면서 이재명이 어떤 부류의 인간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정도로 문제가 붉어졌으면 퇴로가 별로 없다. 이재명이 난데없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든가 토건족의 횡포라든가 하는 말을 들으면, 그가 정말 인간 말종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화천대유 사건이 터지는 상황에서 문재인이 미국으로 갔다. 통상 국내정치적으로 민감한 일을 정리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오래된 방식이다. 물론 미국 방문 일정을 잡은 것은 오래전이기 때문에 이재명 정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뭔가 연관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인 듯하다. 문재인의 미국 방문과 동시에 친정부 성향의 언론들로 이상하게 화천대유 사건에 대한 보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추석연휴는 이재명의 운명을 결정짓는 기간이 될 것이다. 결국 호남의 손에 더불어민주당의 운명이 달린 것이다. 다행이 호남에서는 이낙연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만일 이재명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에서 이재명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화천대유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생각이 이렇게 높아가는 상황에서 공수처도 더 이상 수사를 미루면서 방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대장동 개발에 대한 배임죄를 묻는 고발장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만일 이재명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결국 수사의 대상이 될 것이고, 과반을 넘어 결선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선거는 하나 마나한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남사람들이 이재명을 떨어뜨리면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수 있게 된다. 적군이 죽으면 군대가 필요없어진다. 이재명이 없어지면 윤석열의 의미도 퇴색하게 될 것이다. 이재명 이후의 정치상황은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새는 잿속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했다. 정치도 기존의 세력들이 제거되어야 새로운 정치가 가능한 법이다. 기존의 정치를 재로 만들어 버리는 일은 인민의 삶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번 대선이 바로 그런 기회다. 위대한 한국인들은 촛불혁명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촛불혁명의 대의를 상실했다. 그들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소시민적 이익을 위해 촛불혁명을 타락시켰고 반동화되었다.
혁명과 반동은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문재인 정권은 그 흔하디 흔한 혁명이후의 반동에 불과하다. 역사는 갈지자를 걷는 경우가 많다. 한번 뒤로 물러섰다고 뒤를 향하면 안되는 법이다. 다시 앞으로 나가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위기마다 현명한 선택을 했다.
호남은 다시한번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있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한국은 뒤로 가느냐 앞으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문재인 정권당시 호남은 매수되어서 퇴행적 행동을 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잘못을 저지르지만 다시 반성하고 성찰하여 잘못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호남은 한국정치에는 이제 이재명같은 인성이 평균치보다 한참은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정치에 발을 붙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호남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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