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양자 시대에 무방비
비트코인(Bitcoin, BTC)이 양자 컴퓨팅의 발전에 따라 장기적으로 보안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당장 현실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잠재적 위험성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8월 27(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양자 기술은 원래 1900년대 초 양자역학 연구에서 시작됐으며 오늘날 트랜지스터, 레이저, MRI, 양자 컴퓨터 등 다양한 기술에 응용되고 있다. 구글의 최신 양자 칩 윌로(Willow)는 연산 속도를 크게 단축시켜, 향후 비트코인의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핵심 보안은 타원곡선 전자서명 알고리즘(ECDSA)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고전 컴퓨터로는 개인키를 역추적할 수 없지만, 수학자 피터 쇼어(Peter Shor)가 개발한 쇼어 알고리즘은 양자 컴퓨터 환경에서 이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게 만든다. 이 경우 지갑의 개인키가 노출될 수 있고, 공격자는 위조 서명을 생성해 지갑을 탈취할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보안을 무너뜨리려면 최소 1,300만~3억 개의 큐비트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가장 강력한 양자 컴퓨터가 100~1,000 큐비트를 처리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당장 위험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블랙록(BlackRock)은 올해 5월 제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서류에서 양자 컴퓨팅이 장기적 보안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공식 경고를 추가했다.
양자 컴퓨팅이 실제로 상용화될 경우,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100만BTC를 비롯해 2.33.7백만BTC에 달하는 ‘분실된 비트코인’이 다시 유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1118%에 해당하며, 시장 희소성 원리를 훼손하고 가격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당 코인들을 영구 소각하거나 재분배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개발자 아구스틴 크루즈(Agustin Cruz)는 올해 초 양자 저항성 자산 매핑 프로토콜(QRAMP)을 제안하며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크로스체인 확장성을 제공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탭루트(Taproot)와 세그윗(SegWit) 지갑 사용, 주소 재사용 방지 등 개인 차원의 보안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Reference
블랙록도 경고했다...사토시의 비트코인, 양자 시대에 무방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