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0712

in AVLE 코리아3 days ago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못생긴 물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 항아리 주인은 다른 온전한 것들과 함께 물을 길어
오는데 사용했습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 귀하게 구한 물이
새는데도, 아직도 나를 버리지 않으시다니" 어느 날
아주 미안하게 느낀 물 항아리가 주인께 물었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그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물 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길을
지나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그제야 물 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 집으로 오던 길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주인님 어떻게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메마른 길가에서
너의 깨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세상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노자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일화입니다.

무엇이든 다 자기 자리가 있고 자기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이지요. 언뜻 보기에는 무용지물로 보여도,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서 나름대로 쓰임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어느 곳에서
틀림없이 쓰임 받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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