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0718] 화폐 프리미엄#6
오늘도 어제에 이어 화폐 프리미엄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밸류에이션의 격차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성장 전망은 이야기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시장이 매출 유형을 어떻게 구분하고, 지속 가능성과 인식된 품질에 따라 어떤 배수를 부여하는지다.
밸류에이션 격차는 우연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자산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논리를 반영
시장이 밸류에이션 격차를 투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 자산 재평가 및 새로운 논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크립토 시장의 가치평가 프레임워크가 비교적 논리적 방식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시장이 과거 온체인 활동 수준(온체인 GDP)에 따라 평가하던 것에서 실질적인 수익 포착 능력(REV)에 따라 평가하는 것으로 전환됨에 따라, 어떤 유형의 매출이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더욱 엄격하고 선별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투자자들은 체인이 제공하는 성장 잠재력과 해당 수익의 방어 가능성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를 부여
확장성과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경로를 동시에 갖춘 체인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반대로 사용량이 높더라도 수익이 취약하거나 경기 순환에 민감하거나 대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체인은 디스카운트 되는 경향
REV 모델에서의 중요한 키워드들은 수익지표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지속가능성, 신뢰성, 대체 불가능성 등 기존 레거시 금융에서 동작하는 주요 매커니즘들이 그대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 되겠습니다.
솔라나는 지속적으로 최고 수익을 창출하는 체인 중 하나에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EV 배수 측면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관에 반하는 현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현재 수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회의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
이는 솔라나 체인의 낮은 REV 배수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며 이것은 수익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의 반영이라는 설명입니다.
낮은 배수는 솔라나의 제품-시장 적합성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최근 활동을 지속 가능한 멀티사이클(multi-cycle) 매출 성장의 기반으로 보기에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
트론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높은 사용량과 수익에도 불구하고, TRON의 REV 배수는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대부분의 활동이 스테이블코인 송금이라는 좁고 안정적인 사용 사례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런 흐름이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분야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TRON의 매출이 실질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매출의 방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솔라나와 마찬가지로 TRON이 디스카운트 되는 이유는 성장성이나 트랜젝션 부족 때문이 아니라, 경쟁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현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
트론의 낮은 멀티플 역시 수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더리움은 이와는 다른 사례를 보여준다. 단기적인 수익화 수준은 다소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여러 경쟁 체인보다 높은 REV 배수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을 차별화하는 것은 수익 구조다.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 롤업 정산, 스테이킹, 인프라 수수료 등 다양한 출처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수익원들은 고부가 가치이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실사용 사례를 반영하며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익이 경기 사이클 전반에 걸쳐 더 안정적이고 방어력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임
이더리움의 경우에는 다양한 수입원에 대해 부여된 높은 가치 그리고 안정적이고 방어력 높은 지속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솔라나,트론과 차별화된 멀티플을 부여받는 동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첫째,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평가하는 프레임워크가 기존 온체인 GDP 스타일 지표에서 REV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둘째, 일부 프리미엄은 수익의 지속 가능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에서 비록된 것으로 보인다. 이 맥락에서 이더리움은 더 이상 화폐나 단순 고활동 체인으로서만 평가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인프라, 즉 베이스 레이어로서의 가치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REV 중심으로의 가치평가 프레임 변화, 수익 지속가능성/신뢰성 강화 등의 키워드가 이더리움에 대해 부여된 새로운 가치체계가 될 것 같습니다.
앱토스는 현재 매출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여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한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메사리에 따르면 시장은 옵셔널리티 가치(optionality value)를 부여하고 있으며 Aptos가 고마진 분야에서의 돌파구 사례를 확보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현재 활동 기반이 매우 작기 때문에 단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작은 성공만 거둬도 REV 성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현재의 높은 배수도 정당화
앱토스의 경우의 높은 멀티플은 옵셔널리티 가치에 대한 평가이고 이러한 높은 가치평가는 멀티플의 분자,분모가 모두 너무 작지만 분자가 되는 매출 base가 작은 돌파구로도 충분히 커질 수 있다는 가치평가가 기저에 깔려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GDP,REV,DES 등의 가치평가 방식에 대해 비교하는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찬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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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icwax:
와, @seraphim502님! 정말 깊이 있는 화폐 프리미엄 리뷰 포스팅이네요! 👍 시장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통해 크립토 시장의 가치 평가 프레임워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분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솔라나, 트론, 이더리움, 앱토스를 비교하며 각 체인의 수익 지속 가능성과 시장의 신뢰도를 연결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REV 모델을 통해 지속가능성, 신뢰성, 대체 불가능성 같은 요소들이 어떻게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주신 덕분에, 투자자들이 자산을 재평가하는 논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일 GDP, REV, DES 가치평가 방식 비교 리뷰도 정말 기대됩니다! 😊
이 포스팅을 통해 크립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seraphim502님의 분석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댓글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