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0321] 탈 달러 관련 리포트#6(유진투자증권)
오늘도 어제에 이어 탈달러 관련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탈 SWIFT 를 꿈꾸는 BRICS
SWIFT 의 치명적 문제들
첫째, 비효율적인 결제 속도 문제
국가 간 거래 시 여러 중개 은행이 개입하면서 결제 시간이 수일 이상 소요
특히 신흥국 통화 간 결제는 달러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듦
둘째, 높은 비용과 불투명성 문제
중개 은행들이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송금 비용이 증가하고, 실시간으로 송금 내역을 추적; 기타 환율 문제도 있음
셋째, 제재 리스크가 존재
SWIFT 는 서구 중심의 금융 네트워크로 운영되며, 미국과 유럽의 금융 제재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
탈달러를 향한 여정, mBridge
엠브릿지(mBridge)는 다수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연결하는 국제 결제 플랫폼으로, 2021 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 혁신허브와 여러 중앙은행이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방준비은행(뉴욕 이노베이션 센터) 등 전 세계 30 여 개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가 옵저버로 참가하여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음
mBridege 의 주도권은 누가 가지고 있나
mBridge 프로젝트는 초기에 BIS 혁신허브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었고, 중국·홍콩·태국·UAE 등 참여 중앙은행들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
현재는 중국 인민은행, 홍콩 금융관리국, 태국 중앙은행, UAE 중앙은행,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이 BIS 없이 직접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음. 한편 mBridge 기술 주도는 중국 측이 맡아 왔으며,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방안도 논의
*BIS 와 SWIFT – 상호 협력하나 독립적인 기관
BIS 는 중앙은행들이 협력하는 국제 기구이며, SWIFT 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사용하는 결제 메시징 네트워크이다. BIS 는 SWIFT 의 보안, 표준화, 규제 준수 등의 정책을 조율하며, SWIFT는 BIS와 협력하여 자금세탁방지 및 금융범죄 예방 기능을 강화한다. BIS 는 SWIFT 외에도 CBDC(혹은 mBridge)같은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연구하며, 향후 금융 인프라의 다변화를 모색
->기존 SWIFT 체제에서 BIS를 통한 mBridge와 같은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중앙은행들간 조율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상호 협력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조만간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지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이미 미국/서구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mBridge가 미국의 금융제재를 우회하는데 사용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 같습니다.
mBridge 의 기술적 이해
사용되는 블록체인과 노드 운영 주체
mBridge 플랫폼은 별도의 전용 블록체인인 ‘mBridge 레저(mBridge Ledger)’ 위에서 구현되어 있다. 이 레저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허가형 분산원장기술(DLT)로 구축되었으며,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DCRI)가 기술 개발을 주도
네트워크의 합의 노드(Validator node)는 각 참가 중앙은행이 하나씩 운영하며, 중앙은행들만이 블록체인 거래의 검증과 합의 과정에 참여
참여 상업은행들은 노드를 통해 플랫폼에 접속하여 거래를 수행하지
만, 합의 알고리즘에는 관여하지 않도록 설계
2022 년 실제 자금 이체를 포함한 파일럿 이후 2024 년 MVP 단계에 들어서면서, 모든 참가 중앙은행들이 자신들의 노드를 실행하고 네트워크에 참여 중
->일단 벨리데이터의 역할은 각국 중앙은행 노드들만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민간 상업은행들은 합의 알고리즘에는 관여하지 않고 트랜젝션만 일으키는 구조로 보입니다.
mBridge 는 크로스체인 브릿지일까?
기존 크로스체인 브릿지(예: WBTC, Wormhole, LayerZero 등)는 락앤민트(Lock & Mint) 방식으로 자산을 교환하는 경우
만약 엠브릿지가 크로스체인일 경우 브릿지의 운영 주체와 운영 방
식에 따라 주도권 싸움이 붉어질 수 있는데다, 기존 크로스체인 방식의 자산 교환 방식을 이용했을 때 해킹 위험에 노출 될 가능성
하지만 mBridge 는 이런 형태가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직접 발행한 CBDC 를 mBridge 플랫폼 안에서 결제 목적으로 주고받는 방식을 사용
중국의 디지털 위안(e-CNY), 홍콩의 e-HKD, 태국의 e-THB, UAE 의 e-AED 등이 mBridge 레저에 네이티브하게 존재하며, 중앙은행들이 각국 CBDC를 디지털 형식으로 직접 발행하고 관리한다. 결제 과정에서 환율 및 유동성 제공 방식은 참여 은행들이 설정한 규칙을 따르며, 특정 국가의 CBDC 를 받으면 해당 네트워크 안에서 직접 소유할 수 있다. 또한, CBDC 는 특정 허가된 네트워크에서만 거래 가능
->해당 설명을 들어보면 mBridge 자체는 이름이 Bridge라는 키워드가 붙었으나 블록체인의 Bridge와는 다른 개념으로 보이며 이더리움 같은 단일 체인 내에 ERC20 자산(토큰)들간의 상호 교환이 이루어지는 형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mBridge 는 SWIFT 를 대체할 수 있을까?
주요 장점
중개 은행 없이 직접 CBDC 결제가 가능하므로 기존 SWIFT 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한 결제 수단
국경 간 결제를 실시간(PvP)으로 수행하여 외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미국 달러 의존에서 벗어나 대안 결제망으로 활용될 가능성
나아가,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고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 제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음
한계점
전 세계적 CBDC 네트워크로 자리 잡지 못했으며, 초기 참여국 위주로만 운영
기존 SWIFT 기반 시스템과의 연동이 필요하므로 당장 글로벌 표준이 되기는 어려움
각국 중앙은행들의 법적, 규제적 동의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실질적인 활용이 제한될 가능성
mBridge 가 당장 SWIFT 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SWIFT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할 수는 있다. 특히, 달러를 거치지 않고 CBDC 간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국 금융 시스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도구로 작용할 가능성
SWIFT 망이 약해진다는 것은 곧, 달러가 약해진다는 의미.
탈달러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빠르게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키워야만 함
->이제 미국 및 서구권 국가들 입장에서는 탈달러 시대를 대비한 BRICS 국가들 주도의 BIS-CBDC-mBridge 결제망의 대두를 견제하기 위해 국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분산화 원장 기술인 BTC와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관련한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경제-정치적 헤게모니 싸움 뿐 아니라 기술적 이슈까지 더해져 가고 있으므로 좀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찬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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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