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0316] 탈 달러 관련 리포트#1(유진투자증권)

탈달러 관련 리포트(유진투자증권)

오늘도 새롭고 흥미로운 리포트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탈달러 랩소디, 그런데, 금과 비트코인을 곁들인

달러수요 창출을 통해 달러를 무기화 했던 과거에 비해 달러가치와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현재 미국은 비트코인 준비 자산화, 스테이블 코인 합법화 등을 통해 새로운 미국패권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합니다.

I. 더 이상 미국 국채를 사주지 않는 국가들

미국 패권 약화, 탈달러화로 이어지다
9/11, 미국이 SWIFT 를 소환하다

오늘날 미국의 달러 무기화 정책 기반이 되는 사건은 2001 년 9/11 테러였다.
9/11 사건 직후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에 사용된 자금을 추적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TFTP).
미국은 이 과정에서 국제결제시스템인 SWIFT 를 소환했고,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을 추적하는 목적에 한해 정치적 중립 기관인 SWIFT 의 일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었다. 이후 미국의 대테러 금융정책은 테러금융정보국(TFI)을 신설하고 산하에 해외자산통제국(OFAC)와 정보분석국(OIA)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구체화된다.

미국 패권 약화와 제재 남발

미국이 금융위기 여파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미국은 2 개의 전쟁에서 동시에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이 빠르게 약화됨
2012 년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패권 시대의 상징인 ‘2 개 전쟁 전략’을 폐기하고, 중동에서 발을 빼기 시작하며, 중국 견제에 집중
더 이상 군사적 희생을 치르고 싶은 의지도 여력도 없던 미국은 2010 년대부터 경제 제재에 집중하기 시작
미국의 제재 남발이 달러 의존도 축소를 야기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 남용은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군사적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상실한 데 따른 결과다. 결국 탈 달러화는 미국 슈퍼파워 상실의 부산물

제재 남발 vs 탈달러화 vs 경제/군사적 우위 상실
3가지 사건과 이벤트의 인과관계 여부를 따져보면 제재 남발을 무기로 달러화를 무기화한 덕에 탈달러화를 불렀다고 보기보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부상과 그로 인한 경제/군사적 우위 상실로 인해 탈달러화 현상이 가속화 되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 부채 문제

2010 년대 미국은 내부적으로 정부 부채라는 또 다른 문제에 마주한다.
2011 년 여름 미국 정부는 의회에서 양당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채무 불이행 직전까지 내몰렸다. 이는 미국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서도 파산하지 않는다는 미국 국채가 가진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흠집
이미 중장기 재정 전망이 상당히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이 기축 통화국이라는 이유 만으로 재정적자를 대책 없이 확대하는 것과, 정치인들이 이를 볼모로 삼고 흔드는 행위는 잠재적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

이제 시장과 국제 역학 관계에서는 이미 미국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부채 문제의 임계점이 어디쯤일까를 고민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 이상 미국 국채를 사주지 않는 국가들

2000 년대에 탄생한 BRIC 연합은 2010 년 남아공의 가입으로 BRICS 로 확장되고,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저하, 미국의 연이은 경제 제재 속에 달러화 의존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
인도를 제외한 BRICS 국가들, 혹은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가들은 2010 년대부터 더 이상 미국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지 않거나 팔아 치우기 시작
이러한 움직임은 러-우 전쟁 이후 미국이 고심 끝에 러시아를 SWIFT 결제망에서 퇴출시킴으로써 중요한 변곡점

브릭스 국가인 중국이 가장 압도적으로 미국 국채 매도를 주도하고 있고 일본 조차도 국채 보유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과연 달러패권의 미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진행되게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추가적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남은 시간 편안한 휴식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