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네 5일차

며눌 입원하기 전날입니다
원래 계획은 아들 재택을 하니 손녀 어린이집 보내고 점심에 맛난 걸 뭘로 먹나~ 고민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멀리서 안사돈이 온다해서 계획을 변경했는데 손녀가 새벽부터 열이 나더군요
해열제를 먹이며 며눌은 잠을 설치고 병원 문 여는 시간에 예약을 하곤 아들만 두고 병원으로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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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라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아라 했는데 피검사에 수액까지 맞으라네요
주사바늘 찌를때도 울지도 않고 30여분을 잘 견딘 손녀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집 쉰다네 ~

집으로 돌아와 쉬라하고 아들과 둘이 광명역으로 달려 안사돈을 모시고 식당으로 달렸지요

컨디션이 좋아진 손녀는 오랜만에 만나는 외할머니를 알아보네요
정신없이 점심을 먹고 다 함께 집으로 왔어요

다과상을 내고 조금 있으니 며눌과 손녀는 낮잠 시간이고 어색한 랑인 방으로 아들은 중요한 회의가 있어 재택근무 ~
안사돈과 둘이 거실에서 영화 한편 보며 이런 저런 야기를 주고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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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는 집에서 인사를 하고~
저녁은 광명역앞에서 랑이와 셋이 오붓하게 먹었네요
차를 마시며 ktx 시간을 기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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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로 다녀가시는 안사돈 배웅을 하고 돌아왔어요
바깥사돈은 아기 백일에 오신다네요 ^^

여기까진 좋았는데 저녁내내 손녀가 징징거리며 안하던 행동을 하더군요

"엄마가 내일 지우동생 데리러 갔다올게"

했다는데 잠을 안잔다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번갈아가며 책을 읽어 달라네요

엄마 혼자 자러 들어가고 40여분을 졸린 눈을 하고도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버티더군요
결국 울며 엄마한테 가서도 한참만에 잠이 들었어요

손 잡고 바로 들어가던 손녀가 이렇게 돌변하니 내일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어찌어찌 시간이 흐르겠지요

무엇보다 며눌의 순산이 우선입니다

"씩씩한 울며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