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17)

제2항 왜관 다부동 부근 전투

8월 14일의 정황(부도 제57 참조)

육본 작명 제119호(부록 제36 참조) 및 군단 작명 제12호(부록 제38 참조)에 의거 전날 밤까지 Y선으로 철수한 제1사단은 사령부를 동석동(東石洞)에 배치하였고 예하 제11연대는 지휘소를 학명동(鶴鳴洞)에, 제12연대 지휘소는 송산동(松山洞)에, 제13연대 지휘소는 하지동(下枝洞)에 각각 설치하였으며, 10:00 현재 병력은 동부로부터 제13연대 제3대대는 신기동 서방의 진지를 점령하여 미 제1기갑사단과 연계되었고 제1대대는 포남동 일대에 배치하였으며, 우측 제12연대는 사단 전투지구 중앙부를 담당하여 제2대대는 수암산 일대에, 제3대대는 395고지~유학산 남방 549고지 일대에, 제1대대는 학산동 북방 일대에 각각 배치하였고, 제11연대는 사단 우측 공격 제대로서 제3대대는 674고지, 제2대대는 제3대대의 동방 448고지~신주막(新酒幕) 일대에, 제1대대는 진동 일대에 배치하여 서부 및 중부의 각 대대는 왜관 북방으로부터 동명원 간에 반월형으로써 Y선에 연하여 적과 대치하고 있었으나 동부는 이미 적의 선진으로 말미암아 Y선으로부터 약 2㎞ 후방에 배치하여 각각 적의 중압에 대비하고자 강력한 방어진지 구축에 착수하였다.

이때 적 제13사단 주력은 아 제11연대 정면 제15사단 주력은 아 제12연대 정면, 제3사단 주력은 아 제13연대 정면에서 각각 중앙 돌파를 기도하였고, 제3사단은 2개 연대의 대병력으로써 낙동강을 도하, 아 제13연대에 강압을 가해 왔으므로 아군은 번계동(磻溪洞) 부근으로부터 300고지 일대로 철수 배치하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적의 중화력으로 인하여 14:00경 300고지 및 번계동을 포기하고 남방으로 약간 철수한 다음 특공대를 조직, 16:00에 각대는 특공대와 더불어 포 지원 하에 총반격을 개시하여 21:00에 이르러 300고지 및 번계동을 탈환하였다.

한편, 동부 제11연대는 우측 제6사단 제7연대 간의 공간 지대를 이용해 침입한 적이 신기~불당 간의 도로 차단을 기도하여 약 1개 연대 이상의 병력을 투입하였으므로 제2대대는 제3대대와의 동일 선상인 신기 북방으로 철수,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때 중앙부의 제12연대는 중동부에는 대체로 소강상태였으나 서부 제2대대는 수암산 전방의 적을 야음을 이용해 포위하여 피아 대격전을 계속 중이었다.

8월 15일의 정황

적은 해방기념일인 금일을 기하여 전선에서 총공세를 취할 기운을 보였다. 서부 제13연대 정면의 적은 어젯밤 패배하여 154고지에 집결하여 증원부대를 얻은 다음 합세로서 금일 미명을 기하여 재차 침공해 왔으나 아 각 대대는 강력한 방어전을 전개하여 현 진지를 고수 중에 있으며, 중앙부의 제12연대는 작일의 요소에서 의연 국부 접적으로써 대전 중이며 동부 제11연대는 07:50에 전차 7대, 장갑차 5대를 선두로 상림동 방면으로부터 남하 신주막 소이리까지 침투한 작일의 적 약 1개 연대 병력과 격전을 지속하던 바 우세한 적에 압도되어 08:00경 부득이 다부동 북방 약 3㎞ 지점에서 356고지 일대로 지연전을 계속하면서 후퇴하였다. 이때 좌측 제3대대도 674고지를 약간 철수하였다.

15:00 군단 작명 제14호(부록 제44 참조)에 의거 예비대로 있는 제13연대 제2대대는 인접 제6사단에 배속하게 되었으나 제11연대 정면의 상황이 불리하였으므로 제2대대는 제11연대를 지원하고자 다부동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