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11)
8월 22일의 정황
06:00 제5연대 제2대대는 상황이 불리하여 매곡동을 철수, 원위치인 527고지로 이동하였고, 제7연대 제3대대는 07:50 적 제3연대의 1개 대대 병력으로부터 매봉산을 피탈 당하고 약간 철수하였으나, 17:00 공군기의 엄호하에 반격을 개시, 21:50에 다시 매봉산을 탈환하였다. 이로써 전선은 어제와 같은 선을 확보하게 되었다.
중부 제2연대 제2대대는 의연 전일의 선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제1대대는 국통산과 갑상곡 간을 방어하고 있던 바, 18:00에 이르러 적 제81연대의 1개 대대 이상의 병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극력 저항하였으나 전세 불리하여 국통산, 갑상산 남방 능선 간으로 철수 배치하였다.
8월 23일의 정황
적은 아 지상군의 방어선이 견고함과 국련 공군기의 활동이 심하여 주간을 비교적 침묵을 지키고 모경(暮頃)부터 교전하여 20:00 현재 서부의 적은 효령, 중구동 방면에서 포 지원하에 1개 연대(-1) 병력으로써 아 제7연대 제1, 제2대대의 주저항선을 돌파할 기세로 일제히 침공해 왔다. 이에 아군은 적을 격퇴하던바 21:00에는 공세로 이전하여 붕괴 퇴각하는 적을 추격하여 다대한 전과를 획득한 다음 원래 선으로 복귀하였고 좌측 제5연대 제1대대도 정면을 위협하는 적 1개 대대 병력을 격퇴하였다.
한편, 사단 좌익을 담당한 기갑연대는 가산동에서 진출, 18:00에 이르러 목표 558고지 전방 능선에 도달 즉시 완강히 저항하는 적 1개 대대 병력에 육박전을 개시, 약 2시간의 혼전 끝에 20:00에 동 고지를 완전 확보한 다음 분산된 적을 추격하여 21:00에는 동 고지 북방 일대까지 진출하였다. 이때 동부 제19연대 정면에도 적의 진출 기운이 보였으므로 제1대대는 제7연대로부터 원대복귀하고 갑상곡 남방 능선에 진출 배치된 제2대대와 합세로서 324고지에 거점을 둔 적을 공격 동 고지 7부 능선까지 진출하였으나 좌절됨으로 선중동 방면으로 복귀하였다.
중부 전선은 제2연대 제3대대의 소규모적인 접촉이 있을 뿐 대체로 평온하였다.
적 제8사단은 사령부를 의성으로부터 청송동으로 이동하고 점차 활발한 침공전을 기도하였다.
8월 24일의 정황
서부 및 동부는 적과 대치한 채 피아 포격전 및 소규모의 수색전을 전개하였을 뿐이었으나 중부 제2연대 제1대대는 22일에 피탈된 국통산을 탈환하고자 04:00에 복수전을 개시, 09:00에 적진에 돌입, 출혈을 강요한 바 적은 당황한 나머지 총퇴각을 하였으므로 아군은 국통산을 탈환한 다음 도주하는 적을 추격하여 북방 일대에서 다대한 인적 손실을 주었다. 반면 23:00 적은 돌연 1개 대대 병력으로써 심야암(深夜闇)을 이용하여 아 제7연대 제1, 제2대대 제한점으로 침투하여 매봉산을 점령하였다.
한편 국련 공군기 및 포병대는 동부의 적의 대거 남침을 시도하였으므로 이른 아침부터 적의 활동을 좌절하게 하였다.
8월 25일의 정황
서부 제7연대 전면의 적 약 1개 연대는 어제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었으며 아 제3대대는 어젯밤 23:00 적에게 피탈된 매봉산을 수복하고자 제10중대로 하여금 쟁탈전을 개시한 제10중대는 야음을 이용하고 일부는 진내로 잠입하며 제1, 제3대대의 조공을 얻어 일제히 돌입을 감행한 바 적은 아군의 대공세로 오인하고 분산 둔주(遁走)하여 18:00에 이르러 완전히 점령 확보하였고 우측 제5연대 정면의 적 제14연대는 침공을 개시해 왔으나 즉시 진전에서 강타를 받아 퇴각하였으며 기갑연대는 18:30 현재 558고지 북방의 잔적을 소탕 중이었다.
한편, 공군기의 대거 출동으로 활동이 저지되었던 적 제8사단은 중부 및 동부에서 03:00를 기하여 일제히 공격을 개시, 아 제2연대 정면에는 제103연대 및 제81연대, 제19연대 정면에는 적 제83연대가 각각 주력으로서 포 지원 사격하에 전차를 수반하고 전면적으로 중압을 가해 왔다. 이에 수시간 고수방어를 하였으나 가중하는 적의 압력을 입어 06:00 아군은 각 대대별로 철수를 개시, 17:00 현재 제2연대 제1대대는 백양동에서 북방 1㎞ 지점에 이르는 선에 제2대대는 작일의 선에서 우측만 약간 남방으로 철수하였으며 제3대대는 혼전동~269고지에 배치하였으며 연대 지휘소는 성평동 동방 약 1㎞ 지점으로 이동하였다. 한편, 우측 제19연대는 09:00 제2대대는 수북동 북방 고지로, 제1대대는 수북동 동남 고지로, 제3대대는 토곡동 동측 고지로 일단 철수 배치하였으나, 전선을 정리한 다음 반격을 개시, 20:40에 제1대대는 236.5고지를 탈환하였고, 제2, 제3대대도 동일 선으로 진출, 적을 격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