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2월 11일, 오늘 하루는...

일이 없을 화요일이라 생각하고 오랜만에 외출.
눈 고립이 끝나서 원두를 사러갈 수 있었다.
지겨운 카누, 지겨운 스타벅스 믹스 안녕.

오랜만에 따뜻한 볕을 느끼며 걷고
카페도 갔다가, 올리브영도 갔다가, 펫숍도 갔다가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일 들어온 거 하고
운동하고 밥먹고 또 하루가 갔다.

나는 내 몸을 늘어진 채로 방치하기가 싫어서 운동한다.
솔직히 삶의 어떤 부분도 늘어진 채로 둘 생각이 없다.
어려서부터 워낙 분주하고, 바지런한 외할머니와
엄마와 이모를 보면서 자라서 그런 것 같다. 외가 탓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몸이 늘어지지 않게 하는 약이다.
하다보니 마치 보디빌딩처럼 되어가고 있지만.
웨이트와 보디빌딩은 전혀 다른 거다.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많더라.

머리가 녹스는 것도 싫어서 언어를 다섯 개씩 공부하고
몸이 늘어지는 것도 싫어서 매일 바벨을 잡는다.
노화는 시간보다 사고의 차이에서 온다.
그게 내 신조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