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키운 뱅갈고무나무를...

in #global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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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싱그러운 기운을 더해보겠다고 뱅갈고무나무를 사왔었습니다. 식물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인터넷에서 본 뱅갈고무나무 사진이 너무 예뻐 보였었거든요. 거실에 두면 공기도 맑아지고, 분위기도 한층 살 것 같아서 플라스틱 화분에 꽂혀있던 한 그루를 데려왔습니다.

처음 몇 달은 꽤 잘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거실 한구석에서 우아하게 서 있더라고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 뭔가 이상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바닥에 잎사귀 색이 변하는게 하나씩 생기더니, 하나씩 뚝뚝 떨어졌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하지만 멈추지 않고 하나, 또 하나 떨어져 있더라고요. 이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잎사귀가 하나씩 떨어졌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준 건가, 아니면 너무 적게 준 건가 고민하면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원인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거실 구석에 덩그러니 서 있던 뱅갈고무나무는 잎사귀가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마른 장작처럼 말라버렸습니다.

뭔가 잘 키워보려고 데려왔던 식물이 점점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니 애가 타더라고요. 한동안 열심히 돌봐주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의욕도 어느새 시들해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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