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m3 Quest

in #game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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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하이 스코어’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온라인 1인칭 게임의 시작인 둠으로 마무리 됩니다. 인터넷도 없는 컴퓨터로 둠을 처음 만났을 때 충격은 영화속 가상세계가 정말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VR도 시시한 지금이야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말이지요.

오큘러스 퀘스트2로 다시 만난 둠3는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물론 2004년에 출시된 고전 게임이지만 화면을 보는 게 아니라 그 화면 속에 있다는 느낌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입니다.

최근 다양한 VR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게임의 주류로 들어서면서 모바일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오큘러스 퀘스트로 출시된 게임도 간단하거나 볼륨이 아쉬운 편입니다. 그래서 게임성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둠3는 어떤 VR 최신작 보다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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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3 퀘스트는 무료 게임입니다. 물론 오리지널 둠3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개발자의 말처럼 커피 한 잔 가격입니다. VR 게임으로 즐기기엔 볼륨이 상당히 커서 게임을 끝냈을 때는 긴 악몽에서 깨어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보스를 잡기 위해 꼭 필요한 무기인 소울큐브를 쓸 수 없습니다. 버그는 지금 고쳐졌다고 하는데 업데이트를 해도 이미 진행한 세이브파일은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하네요. 너무 재미있었지만 지옥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