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속담 #5] 빈 수레가 요란하다

in #fairytale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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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유리와 수레라는 두 친구가 살고 있었어요. 유리는 아는 게 정말 많았지만 항상 조용하고 겸손한 아이였어요. 반면에 수레는 아는 건 별로 없었지만 항상 자신이 모든 걸 잘 안다고 떠벌리기 좋아했어요.
어느 날, 마을 농부가 밭을 갈다가 땅속에서 항아리를 발견했어요. 농부는 이 항아리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라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죠. 그때 수레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이건 아주 고급진 항아리예요! 옛날 왕들이 사용하던 보물이 틀림없어요. 분명 책에서 본 적이 있는 걸요!"
사람들은 수레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갸웃했어요. 수레가 떠벌리는 걸 알기에 그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죠. 하지만 수레는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더 크게 떠들었어요.
"정말이에요! 이 항아리 물을 따라 마시면 건강해지고 오래 산다는 전설도 있어요!"
수레는 자신있게 항아리에 물을 따라 마셨어요.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더 크게 벌컥벌컥 마셨어요.
그때 유리가 그 모습을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그리고는 급히 수레를 말렸어요.
"수레야, 미안하지만 그건 항아리가 아니야...... 요강이라고!"
유리의 말에 수레는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항아리를 뚫어지게 바라봤어요. 그제야 수레는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어요. 그건 왕이 사용하던 고급 항아리가 아니라 누가 보아도 오래된 요강이었던 거죠!
수레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물을 마신 걸 후회하며 모두 뱉어냈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크게 웃으며 말했어요.
"역시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야! 평소에도 그렇게 아는 척을 하더니 꼴 좋다!"
수레는 매우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어요. 그때 유리가 마을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했어요.
"여러분, 수레를 비난하지 말아주세요. 수레는 분명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나섰던 거예요. 그리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배움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깨닫는 순간 얻을 수 있다고 스승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수레는 분명 성장할 거예요."
수레는 유리의 말을 듣고 깊이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달았고 앞으로는 겸손해지기로 다짐했어요. 그 후로 수레는 유리와 함께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갔어요. 마침내 수레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마을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