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속담 #7]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아주 깊은 바닷속 용궁마을에 딱총새우 새요가 살고 있었어요. 새요는 한때 바닷속에서 제일가는 말썽쟁이로 유명했어요. 다른 물고기들을 놀리거나 장난을 치는 게 일상이었죠. 어느 날, 새요 때문에 크게 다친 친구들이 용왕님께 이야기 했고, 용왕님은 새요에게 벌을 주었어요. 새요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였고 이제는 누구보다 예의 바른 친구가 되었어요.
어느 날, 새요는 바닷속에서 가장 큰 고래 형제인 통이와 퉁이가 다투고 있는 걸 보았어요. 통이와 퉁이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지만, 그날은 아주 사소한 일로 다툼이 시작되었어요.
"내가 형이야!"
통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
"아니야! 내가 형이라고!"
퉁이도 지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 두 고래는 점점 더 화를 내더니 결국 쿵 하고 부딪히고 말았어요. 커다란 고래 둘이 부딪히자 바다 전체가 흔들리는 거 같았어요. 그 모습을 보던 새요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이러다가 둘 다 크게 다치겠어! 주변에 있는 작은 물고기들도 말이야. 어떻게든 말려야 해!“
새요는 용기를 내어 두 고래 사이로 들어갔어요.
"통이야, 퉁이야! 그만 싸워! 이렇게 싸우다가 큰 일 나겠어!“
새요가 간절히 외쳤지만 둘은 듣지 않았어요. 오히려 싸움은 점점 더 격해졌어요. 그러다 갑자기 통이와 퉁이가 새요를 사이에 두고 한 번에 강하게 부딪혔어요. 그 충격에 새요의 등이 터져버리고 말았어요. 새요는 아픔을 견디지 못해 비명을 질렀어요. 그제야 통이와 퉁이는 싸움을 멈추고 새요를 바라보았어요.
"새요! 너 괜찮니?"
통이가 걱정스레 물었어요.
"우리가 너무 경솔했어. 우리 때문에 새요가 다쳐버렸어."
퉁이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새요는 몹시 아팠지만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나는 괜찮아. 하지만 너희가 이렇게 싸우면 정말 큰일 날 수 있어. 바닷속 친구들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고, 무엇보다 너희가 서로에게 상처 입히고 말 거야.“
통이와 퉁이는 새요의 말을 듣고 깊이 반성했어요. 앞으로 다시는 싸우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통이와 퉁이는 새요를 돌봐주기로 했어요. 바닷속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인 해마 선생임을 찾아가 새요의 등을 치료해달라고 부탁했어요. 해마 선생님은 한달음에 달려와 새요의 등을 치료해 주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요의 등은 서서히 회복되었어요. 통이와 퉁이도 예전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형제가 되었어요.
용궁마을은 다시 평화가 찾아왔어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교훈을 항상 기억하며 힘이 센 친구들은 약한 친구를 더욱 배려하면서 사이좋게 지냈답니다.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