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복용해 본 모든 정신과 약물 복용후기, 발륨-Valium(디아제팜-Diazepam)

in #diazepam3 years ago

Chapter 1 : 벤조디아제핀, Benzodiazepine

the fifth
디아제팜, Diazep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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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명인디아제팜2mg / 성분명 : Diazepam2mg

두통 그리고 근육경직과 통증이 심했을 때, 정신과가 아닌 다른과에서 이미 복용해본 벤조디아제핀계열의 디아제팜이다. 정말 광범위하게 쓰이는 벤조디아제핀인데 나같은경우 마취통증의학과, 내과에서도 처방을 받았었던 약물이다. 정신과외에 디아제팜2mg BID(아침, 저녁)를 초과해서 처방받아본 적은 없다.

솔직히 나는 디아제팜이라는 약물에 거의 반응을 안한다. 나중에 고용량(10mg)을 복용했을 때도, 효과가 정말 미미했다.

향정신성의약품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졸피뎀과 쌍벽을 이루는 약물이 아닐까싶다. 나는 주로 신체통증을 위해 복용했지만, 주위에서 처방받는 것을 본 결과 가벼운 신경증과 불면증에 많이들 받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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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바리움5mg / 성분명 : Diazepam5mg

디아제팜이라는 성분명보다 발륨(바리움)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발륨(바리움)은 오리지널 디아제팜 상품명이다. 발륨(바리움)5mg은 리보트릴과 흡사하게 생겼는데, 리보트릴은 ROCHE 아래에 숫자 5가 아니라 0.5라고 표시되어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벤조디아제핀 금단증상을 완화하기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같은 벤조디아제핀임에도 왜 그렇냐면, 혈중 반감기가 길기 때문이다. 영국 정신과의사가 자기이름을 따서 작성한 에쉬톤 매뉴얼 이라는 게 있다. 벤조디아제핀을 끊기 위해서 디아제팜을 활용하는 것인데, 우선 현재 복용하고 있는 벤조디아제핀 성분을 알아보고 디아제팜과 동등진표량을 확인한다. 그다음 디아제팜으로 전환하고, 점진적으로 복용량을 감소하여(테이퍼링) 최종적으로 벤조디아제핀을 안전하게 끊는 것이다.

아쉽게도 나는 이러한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을 끊어본 적이 없다. 단순히 내가 복용하고 있던 벤조디아제핀을 끊을때는 1/4조각씩 줄이며 끊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지만, 개인마다 의존성이 심하다싶은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은 에쉬톤 메뉴얼을 따라가는 게 더 적절한 선택이지 않을까-싶다.

비벤조디아제핀이지만, 의존성이 강한 수면제 졸피뎀이라는 약물을 끊을 때도 디아제팜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나는 이런 사례를 직접 본 적도 있는데, 국내에서 졸피뎀 내성과 의존성을 치료하기위해 디아제팜을 활용했다는 논문이 있다.(트라조돈같은 다른 수면보조제도 같이 사용했다.)

나는 최종적으로 정신과에서 5mg의 디아제팜을 BID(아침, 저녁)로 처방받았었다. 이것은 내가 같은 벤조디아제핀계열의 항불안제 클로나제팜에 대한 의존을 우려해서 정신과 의사에게 요청한 것이었다. 그때 당시 2주마다 진료를 받았는데, 정말 힘겨웠던 2주였다. 내게 디아제팜5mg은 클로나제팜0.5mg을 대신할 수가 없었다. 결국 2주 만에 다시 클로나제팜으로 돌아왔었다.

-디아제팜 처방받을 당시 모든 정신과약 복용성분과 용량.
항우울제 : 밀나시프란 50mg BID(아침, 저녁)
항우울제 2 : 데스벤라팍신 50mg QD (저녁)
항불안제 : 디아제팜 5mg BID (아침, 저녁)
항불안제 2 : 알프라졸람 0.5mg TID (아침, 점심, 저녁)
수면제 : 트리아졸람 0.25mg HS (취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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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명인디아제팜10mg / 성분명 : Diazepam10mg

정신과 보호병동 입원당시에 디아제팜을 처방받고 있던 환자들은 대부분 알콜중독 환자였다. 그 당시 내가 다양한 환자들을 관찰하면서(보호병동에서는 할 일이 없다.) 직접 본 것은 처음 급성알콜중독 환자에게 로라제팜을 정맥주사 했고, 안정이 되면 경구약물로 디아제팜을 주는 경우였다.

가장 최근에 디아제팜을 다시 복용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편두통이 갑자기 심하게 찾아온 날이었다. 가까운 내과에서 진료를 보고, 편두통약 2가지와 디아제팜1mg을 TID(아침, 점심, 저녁) 처방을 받았었다. 따로 빼서 2mg을 복용해봤는데 나에겐 역시 아무런 효과가 없었기에, 바로 같이 처방해준 편두통약을 복용했다.

아무래도 내게는 그동안 복용해왔던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이 디아제팜보다 훨씬 강력(?)해서인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나에게는 잘 맞지 않는 벤조디아제핀이라고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디아제팜 정맥주사를 맞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내가 심한 우울증으로 식욕이 거의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개인정신과에서 수액으로 정맥주사를 맞았다. 그 수액은 알고 보니, 비타민과 디아제팜이 섞인 수액이었다. 근데 나는 그 수액을 맞았어도 항불안효과 같은 편안함이나 근육이완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 게다가 졸림도 없었다.

벤조디아제핀계열의 항불안제 중 임상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던 약물에 속하고, 지금까지도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으로 봐서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의존성이 심할 수 도 있다.

나의 진단명 : 우울증(depression),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공황장애(panic disorder), 불면증(insom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