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5일 목요일] 오늘의 일기
말하기가 무섭게, 오늘 복지 혜택 축소 공지가 났다.
조식 제공 중단
음료 제공 중단
자기계발비 지급 중단
자녀교육비 지급 중단
예스24포인트 지급 중단
이렇게 월 기준 140만원 가량의 복지 혜택이 날아갔다.
이 말인 즉슨, 매달 내 생돈이 140만원 추가로 지출되게 생겼다 이 말이다.
머리가 어질어질하지만 일단 살 길은 찾아야 하기에
당장 긴축에 들어갈 지출 리스트를 우선순위 별로 추려냈다.
일단 헬스 PT는 그만 받는다. 이것만 한 달에 30만원 돈이다.
대신 평일 점심 때는 되도록이면 복싱장에 가서 운동하고,
평일 저녁 운동을 가끔 12층 헬스장에 가서 혼자 무게 좀 치다 가는 걸로 바꿀 예정이다.
그리고 담배도 끊는다.
담배값으로 한 달에 대략 10만원 들어가니 이거 끊어야 한다.
이거 말고는 뭐 딱히 더 지출을 줄일 건 없어 보인다.
소득은 졸지에 140만원이 줄어들었는데, 지출은 많이 줄여봐야 40만원이라니.............
하아.......... 진짜 이직 알아봐야겠다.
사주에 42살부터 위기가 시작될 거라고 하더니
이게 진짜 사주대로 가네.
42세부터 51세까지는 마음고생 엄청 하고, 상사와의 갈등도 심하고, 변화수/이동수가 많다고 했는데
아마 초반에 지금 회사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고 너덜너덜해져 있다가
기적적으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시나리오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또 어찌저찌 꾸역꾸역 다시 살아나서 52세부터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흐름이지 않으까.
암튼 쉽지 않은 10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직장이야 그렇다쳐도 투자 성과에 있어서는 앞으로 10년이 나쁘면 안 되는데........
아니 솔직히 나쁠 리가 없는데.............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대체 뭘까.
버블의 초입에 서서, 1-2년 뒤에 찾아올 버블 피크를 가늠해본다.
몰빵 없이 적절한 시기에 반반 무 많이 전략으로 나름 안정적으로 운용할 계획인데
왜 앞으로 10년이 어렵다는 거지?
이제 버블 따위 없이 앞으로 10년은 그냥 내리꽂기만 한다는 건가?
하............ 모르겠다.
속만 쓰리고 머리만 아프다.
외벌이 아빠 인생 참 쉽지 않네.
이번에 잘리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볼멘소리 하면 안 되는 처지긴 하지만
다가올 2026년이 두려워지는 순간이다.
대체 어떤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손에 쥔 자본 놓지 않고 제발 꽉 쥐고 있었으면 좋겠다.
시드머니 날려먹는 순간
이번 생은 답이 없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