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
가을 냄새가 부쩍 많이 나는 9월이다.
아직 반팔에 땀을 뚝뚝 흘리며 다니긴 하지만
아침 밤 나절로 불어오는 산들한 바람에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낀다.
한달 있으면 이제 또 추석이네.
이번 추석은 하필이면 연휴 앞뒤로 다 끼어서 거의 열흘 가까이 쉰다.
결혼한 입장에서 이렇게 빨간 날이 많으면 뭐라도 해야 하니 참 난감하다.
휴가는 아무리 길어도 4박 5일이 마지노선인 것 같다.
그보다 길어지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참 고통이다.
인생 실전모드 시작된지 이제 1년 반 남짓 지났다.
하드코어 모드의 냉혹함이 여실히 느껴진다.
이제 탄창은 하나 남았고, 탄약고엔 더 이상 남은 총알이 없다.
생즉필사 사즉필생, 마음 굳게 먹고 배수진 치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한 번의 실수가 게임오버로 이어지는 살벌한 난이도지만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40대 가장들 모두가 같은 모드로 플레이 중이다.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굳게 약속하고, 각자의 전장으로 향한다.
걔 중에는 분명 중간에 쓰러져 다시 못 볼 친구도 있을 거다.
그게 나일 수도 있고, 혹 다른 누군가일 수도 있다.
정신 차려야지.
이번 불장에서 익절 잘 하게 되면, 대출은 무조건 줄이고, 자산도 여기저기 분산 좀 해둘 요량이다.
이제는 그렇게 관리해야 한다.
작은 부동산 하나, 현금(원화/달러), 코인, 원자재(금/은), 미국주식(S&P500인덱스/배당주ETF 등) 정도로 분산해두면
웬만해서는 자산 다 잃고 패가망신하는 일은 피할 수 있지 싶다.
무식하게 한 방 고수익을 노리는 것보다 잃지 않으면서 조금씩 불로소득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게 핵심이다.
그렇게 일 안 해도 월 700~1,000만원씩 따박따박 꽂히는 구조가 나오면 그때부터는 게임 끝이다.
인생 이지모드 시작이다.
40대 내로 꼭 완성 시켜 보자.
그래서 50대부터는 인생 좀 쉽게 쉽게 살았으면 한다.
고생은 진짜 앞으로 따악 MAX 10년 정도만 더 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