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

in #diary3 months ago

온 몸에 근육통이 생길 때까지 운동을 하고 나니 기분이 그나마 좀 낫다.

마약 같은 운동, 이젠 끊을 수도 없다.

아니, 오히려 운동 덕분에 이렇게 나마 버틴다.

지금 상황에서 운동마저 안 했으면 진작에 우울증 와서 약 먹고 있을 듯.....

요 며칠 일본 도카라 열도 근해에 일 평균 지진이 100회씩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안 그래도 7월 5일에 대지진 예언이 있어서 불안했는데, 이거 뭐지;;;

이란-이스라엘 간 12일 전쟁이 휴전된 지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또 자연재해가 오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뭐 하나 예상되는 게 없고, 뭐 하나 대비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정의나 규칙을 입에 담는 게 의미 없는 세상이 돼버렸다.

각자도생의 시대이고,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유일한 철학이다.

내 구매력을 나 스스로 보전하지 않으면, 사회 시스템이 화폐가치 절하와 세금, 인플레이션이라는 명목으로 귀신 같이 다 가져가 버린다.

저출산 기조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맞물리며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우리 세대도 답이 없는데, 우리 자녀 세대는 진짜 지옥이지 않나 싶다.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스로는 아무 것도 이뤄낼 수 없는 세대가 우리 자녀 세대인 것 같다.

시대적 악몽이다.

내가 정신 바짝 차려야 우리 가족이 안전하다.

망망대해에 무동력선 하나 띄워 열심히 노를 젓는 형세다.

위태롭다.

전쟁 같은 시대를 맨 몸으로 관통하는 중이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운이 좋아 앞으로 4년만 멀쩡히 생존해낸다면 아주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도 같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살아남게만 도와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