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도 달고도 달다.
14,900원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말랑말랑 복숭아.
문앞까지 배달에 이렇게 많은 양을 받을수 있다니
판매처와 판매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도 찰라.
왜 이렇게 무르지?
손으로 만질 때 마다 복숭아에 멍이 들고
이미 담을 때 멍 든 것인지
여기저기 움푹 들어간 자리가 눈에 띄고
혹시나 껍질을 벗겨보니
영락없이 갈색으로 멍이 들어있다.
인터넷 주문은 복불복이라는데
오늘 복숭아는 불복이다.
후기에 별로예요 쓰긴 좀 그렇고
소심한 마음에 스팀잇에다가 일른다.
금방 먹고 치워야 할땐
양이 많은 것이 되려 부담이다.
그래, 황도로 만들자!
그래도 말랑거려 껍질은 수월히 벗겨진다.
살살 벗겨 모양 예쁘게 자르고
멍 때문에 모양이 안 나오는 녀석은 따로 담아둔다.
물 2컵, 설탕1.5컵에 10분 정도 끓여
복숭아가 투명해지면
황도!
맛을 보니 달디 달다.
설탕을 컵으로 들이부었으니
하지만 그렇게 붓지 않으면 쉽게 상해서
보관이 안된다니 ㅠㅠ
어쩔수 없네
달콤하게 먹을 수 밖에...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모양 없는 아이들은 설탕만 넣고 40분정도 끓여
잼을 만들었다. 복숭아만 조렸더니 달기만 해서
새콤한 자두를 넣었더니 맛이 훨씬 낫다.
달짝지근한 국물 얼음넣어 시원하게 먹어주면
더위에 최고다!!!
냉장고에 다 들어가지 못해
버림받을 수도 있었던 먹거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오늘 하루도 뿌듯하다.
우와 맛나보여용 달달하니 입안에서 녹을듯 해요
달꼼해요~~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어요.
집에 오는 꼬마 손님들한데 인기 짱입니다.
끓이기만하면 되니 간단!!!
통조림보다는 아이들에게 꺼내먹일때 기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