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자산배분 원칙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적용이 될까?

in #cryptocurrency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Steemit에서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ljmone0802 입니다.

암호화폐와 관련해 이해도를 좀 높이고자, Steemit에서 많은 유익한 글을 읽어왔는데요. 저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싶어 제가 속한 분야이자 취미인 투자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싶어 처음으로 포스팅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더욱이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누고 경험많은 분들의 조언과 팁으로 더욱 제 자신도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 이번 첫 포스팅은 "전통적 자산배분 원칙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이 될까?"라는 주제로 작성해보았는데요. 많은 피드백과 조언 부탁드리며,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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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투자의 귀재' 버핏, 헤지펀드와 10년 '투자내기'서 압승…24억원 기부

2007년 어느 날, 현존하는 주식투자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투자자 워렌버핏은 헤지펀드인 프로테제(protégé)와 꽤 재밌는 내기를 합니다. 10년 투자수익률 내기를 하는 거였죠. 버핏은 S&P5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10년간 투자하고, 헤지펀드사 프로테제는 헤지펀드 5개 묶음에 투자하는 형식이었습니다.

2008년 1월 1일부터 시작해 2017년 12월 29일에 종료된 이 게임의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바로 워렌 버핏이었습니다. 2007년 4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2위 규모의 대출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하면서 미국 금융시장의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참고 : http://news.donga.com/3/all/20070313/8417608/1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고공상승을 이어가고 있었죠. 2008년 9월 경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만큼, 버핏의 인덱스 펀드는 시장의 저점 상황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으며, 폭락을 맞고도 2017년 12월 29일까지 연평균수익률로 환산 시 7%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프로테제는 약 2% 수준의 수익률을 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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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nvesting.com

자산배분을 얘기하는데, 왜 인덱스 펀드가 들어가느냐?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인덱스펀드 뿐 아니라,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애시당초 자산배분이 되어있는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KOSPI 200 인덱스펀드는 KOSPI 200 지수 내 모든 종목을 지수내 종목 비중배분 방식과 동일한 유동시가총액방식으로 비중을 배분하여 담습니다. 따라서, 우량한 기업은 높은 비중으로 담기게 되죠.

워렌버핏은 CNBC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조언할 때,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인덱스 펀드를 매입할 것으로 추천하기도 했었습니다. 가치투자(해당 주식의 적정가격보다 저렴한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방식)의 대가인 워렌 버핏이 왜 지수형 ETF를 매입하라고 했을까요? 개인이 일일이 자산배분을 할 필요없이 인덱스펀드는 그 자체가 자산배분이 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해당기사에서는 저비용을 강점으로 더 강조했지만 인덱스펀드를 매입하는 맥락은 투자자들은 무슨 종목을 사야할 지 모르며,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의 사업은 좋아질 것을 강조했음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515_0014894902

우량하지 못한 기업은 자연스럽게 대표지수에서 퇴출당하게 되고, 우량한 기업이 지수에 편입되면 자연스럽게 인덱스가 리밸런싱(Rebalancing)이 됩니다. 그리고 경제성장률이 양(+)인 이상, 주식시장은 시장주체들의 기대(Expectation)과 함께 반드시 클 수 밖에 없게되죠.(특정 기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상향 합니다. 일본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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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지만, 요점은 주식시장이 성숙해졌고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한 자리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두자리수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또한, 시장은 언제나 변동성이 존재하고 항상 우상향만 할 수 없기에 특정 자산이 내려갔을 때 반대로 올라가는 자산으로 완충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건 투자업계에서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분석가의 예상된 시나리오로만 흘러가지 않는 시장 고유의 청개구리 특성상 반대로 움직일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소위 자산배분을 한다는 건 수익률을 깎아먹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는데, 투자업계에서는 왜 자산배분을 강조할까요? 다름 아닌 음의 복리효과를 피하기 위해섭니다.

10,000원 원금으로 -10% 수익률을 맞았다고 해봅시다. 9,000원이 됩니다.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다시 원금을 복구하려면 몇 퍼센트의 수익률이 나와야 할까요? 9,000원에서 최소 11.2%는 나와야 10,000원이 조금넘게 되죠. 빠진 건 10%인데, 오르는 건 10% + 1.2%가 더 올라줘야 원금을 복구하게 됩니다. 시장에서 하락을 맞았을 때, 원금을 복구하려면 빠진 것 이상의 플러스 수익률이 나와줘야 한다는 것이죠.

이처럼, 투자할 때는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덜 잃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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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전통적인 자산배분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적용이 될까요?

개인적으로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상황에서는 전통적인 자산배분 방식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고 약간 암호화폐 시장에 맞게 변형된 자산배분은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자산배분이 암호화폐에 적용되기 힘들다고 본 첫 번째 이유는 자산간의 상관관계를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자산군 간의 상관관계가 낮은 것들을 섞어 구성해야 합니다. 특정 자산이 내려갈 때, 다른 자산이 올라가서 완충작용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을 보면 비트코인을 필두로 펌핑(Pumping)되는 코인을 제외하고는 거의다 내리막길을 걸어갑니다. 대장코인과 알트코인의 커플링(Coupling) 현상(대장코인과 알트코인이 같이 움직이는)이 많이 발견됩니다. 즉, 무엇을 사도 같이 오르고 같이 내려가는 모습이 너무 자주 연출됩니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이라는 동질적 산업 내 코인들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관관계를 정의하는 것이 쉽지도 않죠. 물론, 특정 암호화폐에 호재가 반영된다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암호화폐 발행한 회사만의 자체적인 이슈가 아닌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와 압박이 전체 시장의 가격흐름을 좌우하는 상황에서는 적절한 자산배분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암호화폐는 초기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산배분의 역사를 한 번 다루면 좋겠지만, 분량상 다음으로 미루고 간단한게 말씀드리자면 자산배분의 투자전략이 적절한 시기는 시장의 성숙기입니다. 자산배분은 자산을 지키며 천천히 불려나가는 전략입니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천천히 커가는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떡상이든 떡락이든 변동성이 큰 시장에 전통적인 자산배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할 수 있죠.

1970년 조지소로스는 짐로저스와 퀀텀펀드를 만들고 1998년까지 약 4,200%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었는데요. 당시는 글로벌 경제가 대약진한 시대였고, 주식시장을 놓고 본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초창기와 성장기 사이였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할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엔 투자자가 보기에 우량한 코인들을 선별해서 나눠 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때 전제조건은 투자자가 해당 코인들에 투자하는 본인만의 뚜렷한 투자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투자하는 코인의 White Paper도 읽고, 로드맵도 챙겨보고 어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개발을 하는 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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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의 S&P500이 -34% 떨어졌을 때, 다시 전 고점으로 복구될 때 까지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4년. 엄청난 인고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부류는 딱 두 부류일 것입니다. 1) 자산이 많아서, 투자금 빼도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자산가형과 2) 주식시장은 항상 복구되었고, 경제성장률이 플러스인 이상 시장은 반드시 크기 마련이야라는 투자확신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산가형을 제외한 우리 개미들 중 하락장에서 견딜 수 있는 분은 "난, 이래서 이 투자에 확신이 있어"라는 명확한 투자목적이 있는 투자확신형일 것입니다. 2018년 1월, 장관의 말폭탄, 정부의 오락가락 발표, 전 세계적인 규제 분위기 속에 -58% 수준의 하락을 경험한 여러분들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지금 하락장이 대략 3주 정도 소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기간이 4년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확신형 아니고서는 기다리는 것 정말 쉽지 않겠다라는 것 충분히 공감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가장 좋게 전망하는 코인에 비중을 조금 높게 가져가시되, 전체 포트폴리오의 1/N + 5~10% 비중만 더 주는 방향이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암호화폐는 매출이 나는 비즈니스가 아닌, 현재에도 개발이 진행되는 상태입니다. ICO를 받고, IC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개발인력을 뽑고 개발에 필요한 사업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실정이죠. 누구나 우량하다고 생각하는 코인의 비즈니스가 잘못될 수 있고, 또 얘기치 않은 상황에 비즈니스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비즈니스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좋고 로드맵이 좋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반응이 없으면 죽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 구조와 로드맵을 가지고 개발진이 훌륭하더라도 시장에서 매출이라는 누구나 확실하게 인정할만한 결과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초고위험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우량한 코인 중에서도 특별한 우량코인이 있으시더라도 비중을 확 높게 가져가시기 보다 균등배분에 + 5~10% 비중만 추가비중을 주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금도 자산이라는 것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락장에서 본인이 보유한 코인의 평균단가를 낮추도록 추가적인 매입이 가능한 총알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저점에서 매집한 후 어느정도 수익률이 + 되신후에는 현금을 반정도 보유하도록 다시 매도하셔서 포트폴리오 깨는 것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돈이 필요할 때 시장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마이너스 포트폴리오에서 눈물의 손절을 막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죠.

암호화폐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투자하시는 분 혹은 투자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부동산과 주식, 암호화폐 등 다양한 투자유니버스를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자산배분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첫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하락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좋은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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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가 진짜 요즘 대단한 인기인 것같습니다.

제가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ljmone0802님을 선정하였습니다. 같이 하시겠어요?
https://busy.org/@makomama/7-day-black-and-white-photo-challenge-day-2

잘 봤습니다. 행복한 주말 저녁 되세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볼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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