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데이터의 통제권과 미디어
이 글(Confessions of a platforms exec: Marketers beware of handing over data to agencies)을 읽고 조금더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4대 플랫폼 기업의 한 임원이라고 합니다. 이 점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용자 ID라고 강조합니다. 언론사로 따지면 데이터의 생산자라고 할 수 있는 독자의 ID가 되는 겁니다. 현재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대형 에이전시들이 언론사 등 매체사로부터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사용자 ID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임원도 말하고 있지만 이 순간 데이터의 통제권은 에이전시의 몫이 됩니다. 언론사로 따지면 언론사 독자 ID가 언론사 것이 되지 못하고 에이전시의 것이 된다는 거죠. 이 임원은 이 점을 경고합니다. 많은 미디어들이 이런 에이전시에 데이터 관리 솔루션에 현혹되고 있다고 하면서, 결국 통제권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충고 합니다.
공격적으로 이런 말도 내놓습니다. "에이전시가 필요한가요?"라고. 그리고 왜 미디어(고객사)들이 그들의 데이터를 에이전시의 플랫폼에 넣어주느냐고 묻습니다. 이런 선택이 어리석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듯했습니다.
이 분은 "에이전시는 뭘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지능형 애널리틱스를 적용하거나 고도화된 모델링을 개발하기 위해 분석하는 것, 그리고 그걸 파트너들과 연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언론사로 돌아가봅시다. 여기서도 말하고 있다시피 언론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독자/사용자의 ID입니다. 이건 그냥 계정 ID가 아니라 사용자들의 행위를 추적할 수 있는 고유값인 겁니다. 문제는 이 독자 ID를 언론사들은 거의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거죠. 솔직히 별로 노력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작 중요한 데이터는 다른 에이전시나 플랫폼에 모두 넘겨주게 됩니다. 사실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소홀했던 영역을 플랫폼이 장악하게 된 거죠. 1차적인 원인은 언론사의 소홀함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면서 네트워크 공간에서 주도력을 잃게 됐고, 지금처럼 종속/예속적 관계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Congratulations @dangun76!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made your First Vote
You published your First Post
You got a First Vote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안녕하세요. 스팀잇 가입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KR 일일 Top10 랭크에는 순위 랭킹, 댓글왕, 보팅왕, 활동중인 큐레이터분들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kr, kr-newbie, kr-join을 태그에 넣으면 좀 더 많은 분들이 포스팅을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소개도 해주시고. 새로운 걸 경험하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