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금은 보잘것없는 개미입니다. 처음 써 보는 빗썸에 돈을 물려서 열 여섯번의 통화 후에 겨우 상담원과 통화가 연결되었는데 제가 보이스피싱이 성립되지 않지 않느냐고, 그럼 출금제한의 명목이 없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당당하게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본사 오면 해결해 준다 해서 본사 갔더니, 콜센터로 가라 해서 콜센터로 갔다가, 굳이 어짜피 사진에 다 담겨 있고 상담 때는 말해주지도 않은 입출금확인서를 떼 오라고.. 겨울에 헤매느라 오늘 강의 하나 있는 것도 못 듣고 매도타이밍도 놓쳤네요.
저도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양다리 투자를 하나, 사람이 반 병신이 되서 타이밍을 놓치니 이 또한 제 것이어야 했을 전재산의 20%가 날아갑니다. 밤에 안자다 아무 생각없이 빗썸에 보낸 시점부터 일진 사나운 날이었어요. 투자에 있어서 돈의 애착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과 공매도의 정서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내 것이어야 했다'는 생각이 그렇게 나쁜 생각은 아닌데, 자꾸 그때 비자카드를 잠시 빌려 쓸걸, 썼으면 푼돈 만지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생각에 자괴감이 듭니다. 그렇다고 마음놓고 최소한의 시간만 들이자니 이번 분기가 지나가면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화될 것 같다는 생각에 조바심도 듭니다. 지금이 굉장히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인 것은 사실이기도 하구요.
전국이 인터넷이 되는 나라 한국은 그 거래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진하고 정부의 법제가 미흡하면 그대로 직격타를 맞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시장을 2013년으로 돌려놓아, potcoin을 거래량 4대 알트로 만들자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면 아마 투기가 아닌 투자자 보호와 자금 세탁 감시 부서의 설립 의무화와 이의 정부 감사 같은 거래소 규제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각자가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실 거구요.
잠을 조금 못 자서 그런지 어지간한 일에는 마음에 미동도 없습니다. 작가님도 너무 혈압 오르시지는 마셔요. 클래스가 아예 다르기는 하지만 유시민씨도 공부를 많이 안 해서 부분적으로 실언을 하셨는데, 조회수로 밥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기자라고 나태함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별 수 있겠어요.
저는 사실 아직도 코인 시장이 레드는 커녕 용존 산소가 너무 많아 플랑크톤 하나 죽지 않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적 방법을 무시하고 블록체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전쟁은 난다면 핵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 이는 전쟁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은 자유를 더 원하게 되고 이 증가하는 욕구에서 익명성 코인, 가치 저장 코인, 가치 수송 코인을 필두로 하는 모든 코인의 절대적 가치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지금 땅밑 비트코인이라는 씨앗에서 제대로 돋아나온 건 가치 저장과 제한적인 송금이라는 두 가지 측면밖에는 없지요. 앞으로 신뢰가 필요 없는 이 기술이 보여줄 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 생각을 어딘가 말하면 저는 다단계 골드 티어 앞잡이가 되지요. 한편으로 다들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큰 맥락의 투자는 차치하고서라도 각각이 실시간 정보를 모두 확인하는 일은 굉장히 낭비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학 소모임같은 것을 여는 것이 어떨까 생각은 해 보았는데 투자라는 것 자체를 무조건하고 속된 것으로 여기시는 어머니가 싫어하시기도 하고, 제 주변인들이 질문을 가장한 공격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합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한국이 차지하는 거래량은 얼마로 보시나요?
P.S. SBD 수익 축하드립니다. 혹시 jino~주소에서 메일 잘 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