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제로가 된다" ...누리엘 루비니의 예언은 얼마나 들어맞았을까?

in #coinkorea7 years ago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초 비트코인의 폭락으로 수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이 심란하던 시절,

시장의 불안감을 좀더 끌어올린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바로 닥터 둠(Doom), 월가의 예언자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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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BC 캡쳐>

"비트코인이 6100달러까지 무너졌고 결국엔 '제로'로 내려갈 것"이라고 지난 6일 본인 트위터 계정에 충격적인 예측을 내

놓았습니다.

미국 뉴욕대학교 스턴스쿨 교수, 미국 백악관경제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의 발언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의 발언을 신뢰하고 비트코인 비관론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맞추어 닥터 둠(파멸의 예언자)라는 별칭을 얻게 된 루비니인 만큼

이런 불길한 예감은 더더욱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예언'은 얼마나 들어맞았을까요? 정말 그는 여러차례 미래 경제를 예측한 선지자 였을까요?

그의 예언대로 비트코인 가치는 제로가 될까요?

루비니의 역대 발언,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그 적중률을 모아봤습니다.

<루비니 또 더블딥 경고 "금융회사 1천개 망한다" 매일경제 -> 2009년>

금융위기 직후 토해낸 발언입니다.

오바마 정부의 발빠른 구제금융으로 오히려 2009년부터 미국 금융은 생각보다 신속하게 복구되기 시작했습니다.

<'미스터 둠' 루비니 교수 "더블딥 모면, 미션 임파서블" 경향신문 ->2011년..>

PIGS 사태를 앞두고 전세계 경제가 더블딥(주가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재추락)에 빠지리라는 예언을 내놓았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PIGS 사태로 세계 경제는 2011년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미국-중국 쌍끌이 경제 회복과 양적완화로 지속적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닥터둠' 루비니, 증시 급락 예고 "두가지 불안요소는··" SBS CNBC 2013 >

<"중앙은행들, 진퇴양난 상황" 닥터둠 루비니 파이낸셜뉴스 2013>

루비니 교수는 당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펴던 양적완화의 유효성에 회의론을 주장적인 주장을 내놨습니다.

양적완화를 실시한 미국, 일본들은 이후 기적적인 경제 회복을 보여줍니다.

<루비니 "2015년 '5대 위험'으로 퍼펙트스톰 올 수도" 이투데이 2014>

아... 이제는 좀 지겹네요...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펙트스톰 온다" 이투데이 2015.06.02.>

지금 2018년입니다.

저 발언후 3년간 단 한차례도 퍼펙트 스톰은 오지 않았고, 나스닥은 올해초 연거푸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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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왕 루비니.JPG>

<사진=네이버 뉴스 캡쳐>

실제로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끊임없이 '주가대폭락'을 주장하고 다녔습니다.

또한 급성장하는 모든 시장 - 피그스, 중국, 러시아 - 등에 대해 항상 '거품'이라는 경고를 했습니다.

그게 들어맞은건 단 한차례, 2008년 주택시장발 금융위기 뿐이었죠.

사실 금융시장이라는건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간 당연히 한두차례 하락을 맞게 됩니다.

15년내내 비관론을 펴고 다녔으면 한두번은 들어맞게 마련이지만, 그 예언이 신묘하다고 보기는 어렵죠.

만일 누리엘 루비니 말에 따라 주식투자를 진행하셨다면 주가 사상최고치에도 손가락을 빨거나..

혹은 리버스, 인버스 상품에 큰 돈을 잃었을 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오히려 틀린 예언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_-;;

참고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는 3배가까이 올랐고요, 코스닥도 2배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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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는 옛 격언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자 여러분도 이런식의 '고장난 시계 예언' 에 잠을 못이루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 조금이라도 도움되셨다면 위에 링크걸린 원문 스티밋 글에 좋아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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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