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업보팅의 가치는 왜 $ 0.00 일까?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오늘은 최근 스팀잇에 가입하신 뉴비분들을 위한 글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매우 뉴비이긴 하지만 제가 스팀잇에 처음 가입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점이기도 했고, 아마 많은 분들도 궁금해 하실 것이라 믿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다들 대부분 돈 버는 SNS라고 소문을 듣고 가입하셨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이메일 적고 인증 받고 가입을 마치니 나에게 Steem Power(이하 SP)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이래 저래 검색을 해보니 글을 쓰지 않아도 큐레이션을 하면(타인의 글에 업보팅을 하면) 수익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수익은 본인이 보유한 SP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일단 분위기도 파악할 겸,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좋은 글에 업보팅을 해봅니다. 어라, 검색한 내용에 따르면 업보팅 시 해당 글에 있는 보상금액이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업보팅을 하기 전과 금액이 동일합니다.
다른 글에 가서 업보팅을 눌러봐도 변하지 않습니다. ‘보상금액이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표시되니 내 업보팅은 그 이하 금액이라 안 보이는 걸꺼야’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사실 처음 가입상태 약 15SP 수준에서는 아무리 업보팅을 해도 업보팅의 가치는 $0.00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업보팅 가치를 계산해보자
업보팅의 가치는 스팀나우 업보팅 계산기에서 쉽게 조회해 볼 수 있다.
검색을 통해 업보팅의 가치를 계산해주는 사이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가입자들은 계산기에 15SP를 입력 후 엔터를 눌러 본다.
그러면 예상과 달리 조회되는 값은 $0.00이다.
이해가 안 간다. 나의 SP가 0도 아닌데 왜 업보팅의 가치는 $0.00일까?
그 이유는 스팀잇 시스템 내에서 SP에 따른 업보팅의 가치를 계산할 때,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하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SP별 업보팅의 가치를 적어보았다(2018년 3월 13일 오후 1시 기준).
오른쪽의 스팀나우 조회값은 SP별로 계산기에서 조회되는 값이고, 왼쪽의 계산값은 10,000,000 SP 보유 시 업보팅의 가치인 $ 1,649.37에 현재 SP를 곱하고 10,000,000 SP로 나눈 값이다.
계산값으로만 봤을 때는 15SP 보유 시 업보팅의 가치는 $0.00이 아닌 $0.0025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스팀잇은 업보팅의 가치를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업보팅의 가치는 $0.00이 되는 것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SP가 최소 31은 되야 계산된 업보팅의 가치가 $0.0050을 넘어가고, 이를 반올림하여 $0.01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그림에 나와 있듯이 31SP 부터 90SP까지는 업보팅의 가치는 동일하게 $0.01을 유지하다가 91SP가 되는 순간 계산값이 $0.0150이 되어 업보팅의 가치는 $0.02가 된다. 즉,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나의 SP가 31이 되면 타인의 글에 업보팅을 할 시 $0.01을 찍어줄 수 있다. 하지만 $0.01을 찍어주었다고 내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큐레이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려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추후에 큐레이션 보상에 대한 글을 적을 때 다시 한 번 설명하겠다.
- 나의 선택
물론 저자 활동만 한다면 SP가 없어도 된다. 저자 활동을 통해 받은 보상으로 SP를 충전하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스팀잇에 와서 큐레이션 활동을 하려면 현재 기준 최소 39SP가 필요하다.
엥? 위에서 31SP라고 했으면서 왠 39SP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1회 업보팅 시 2%씩 보팅파워가 차감되는 것과 하루 최대 11번 정도 보팅을 한다고 감안하면 39SP가 필요하다. 11번 업보팅 시의 보팅파워 감소율 80.1%를 곱했을 때에도 최소 31SP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효율적으로 보팅하는 법 #보팅파워 회복률 참고)
필요한 39SP를 얻으려면 방법은 두 가지다.
글을 써서 보상으로 39SP를 모으던가(노동을 하던가), 아니면 39SP를 충전해야 한다(자본을 투입하던가). 참고로 자본 투입 시 현재 기준 약 10.7만원이 필요하다(39 Steem * 2,745원).
난 후자를 택했다. 글 쓰기 실력이 빼어난 것도 아닐 뿐더러 보상을 받는다 해도 39SP를 모으는 동안 $0.00으로 있기 싫었고, 이왕 즐기기로 한 스팀잇 10.7만원을 투자하여 $0.01 찍으며 다니는 게 훨씬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상입니다.
마지막에 ‘꼭 돈을 쓰라는 것처럼 유도하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건 단지 개인적인 선택을 말씀 드린 것이니 혹 저와 생각이 다르시더라도 비난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10.7만원 어치 Steem 사라고 꼬신다고 Steem 가격 오르지 않는 거 아시자나요?
암튼 이번 포스팅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와.. 궁금하던 바를 대단히 정교한 결과로 보여주시는 군요.
산수 + 엑셀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약하나마 젤뒤에 1자가 붙으니 보팅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잘 읽고 갑니다.
누르는 맛이 생기는 건 확실히 스팀잇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아예 아무것도 안찍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봐야 한달전 이지만.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고... ㅎㅎ
ㅋㅋㅋ 저는 이걸 안 지 2주도 안되었습니다. 푸하하
글이 엄청 잘 정리되있네요
잘보고갑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보로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돼네요
앗 ㅠㅠ 조금 더 쉽게 썼어야 하는 데 죄송합니다
반올림해서 0.01이 찍히는 거였군요 ㅎㅎ
저는 전자였는데 지금은 후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 반올림이 그 이유였습니다. 부담이 되지 않는 한에선 후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기 쉬운 설명 감사합니다.
저는 일단 임대스파를 0까지 줄여본 다음에 현질을 해볼 생각입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임대 스파가 있었는데 현질을 하니 어느 순간 사라지더라구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가 궁금했던 내용을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여기 뉴비의 0.0025 업보팅 작지만 받아주세요ㅎㅎ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업보팅 감사히 받겠습니다.
전 저자가 될랍니다.
글내용 아주 유익했습니다.
보팅해드릴께요. 저도 0.00이지만...
전자이던 후자이던 나름의 방법으로 스팀잇을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업보팅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건데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고래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고래'얘기를 계속들 하시는데 고래가 뭔가 상위권자같은 건 알겠는데 잘 모르겠네요. '고래'는 정량적/정성적으로 일정 기준이 되면 그렇게 부르는 건지..고래, 범고래, 돌고래, 개복치, 피라미 등등..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부르고 있는 건가요?)
보유한 SP를 기준으로 나누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고래는 10만 스파, 돌고래는 만스파인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