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보상 수익률에 대한 이해 #3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오늘은 큐레이션 보상 수익률에 대한 마지막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앞서 1편에서는 평균적인 큐레이션 수익률에 대해 말씀 드렸고, 2편에서는 실제 큐레이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와 효과적으로 큐레이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마지막 글은 제가 스티미언 분들께 부탁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적어보려 합니다.

글재주가 없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찰떡같이 이해해 주셨으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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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잇 보상 체계를 바꿀 수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스팀잇 보상 체계를 보면, 개발자가 ‘단순하게 만들면 안 똑똑해 보일지 모르니 최대한 복잡하게 만들어 주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 중 한 가지 예가 지난 글에서 언급한 업보팅 순서에 따른 가중치의 변화입니다.

좋은 글에 업보팅을 함으로써 저자와 큐레이터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보상 체계를 만든 것 까지는 좋은데, 여기에 선착순 시스템을 도입해서 아래와 같은 심적 갈등을 야기 시킵니다.

업보팅하고 싶은 글인데 글이 올라온지 1분 밖에 안 지났네. 지금 내가 업보팅 하면 내 큐레이션 수익률은 똥망이겠지. 아 어쩌지 15분쯤 있다가 다시 업보팅 해야하는건가. 구찮아 죽겠네.

오! 이 글은 정말 좋군. 업보팅 고고! 근데 올라온 시간 보니깐 10시간이 넘었네. 자 보자. 지금 업보팅하면 잘해도 반타작 수익률 혹은 1/4타작 수익률이겠지. 안되겠다. 좋은 글이긴 하지만 난 수익률 좋게 나오는 글에 가서 업보팅 해야겠다.

농담 삼아 예를 들긴 했지만, 충분히 발생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본능은 한정된 자원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죠.

물론 큐레이션 없이 셀프보팅으로 꽉꽉 채우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갈등입니다.

개발자의 높은 뜻이 있겠지만, 저로서는 먼저 업보팅을 한 사람과 나중에 업보팅한 사람 간에 보상 차이를 두는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스팀잇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주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혹 가능하시다면 이 부분은 최대한 빨리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큐레이터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지난 글의 결론과 같이 큐레이션 보상 수익률만을 생각한다면 결론의 1~4번처럼 행동하는 것이 맞습니다. 평균적인 큐레이션 수익률은 너무 낮은데다가 잘만 하면 최소 2~3배는 더 벌 수 있으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부탁 드리고 싶은 건 위 내용을 알게 되었다 할지라도 지금껏 해오신 바과 같이 정말 좋은 글, 노력해서 작성한 글이 보인다면 보팅 순서에 관계 없이 업보팅을 눌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의 숫자는 손해이겠지만 우리가 좋은 글에 업보팅을 해야 합당한 보상을 받은 작성자가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결국 스팀잇을 더욱 값어치 있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저자 분들께 부탁 드리는 말씀

글 작성 시 맨 우측 하단에 보면 ‘이 글에 보팅하기’란 칸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걸 체크하고 글을 올리면 저자가 셀프보팅한 금액의 25%는 저자 큐레이션 보상으로 인식되어 온전히 저자 몫이 됩니다.

가능하시다면 앞으로는 셀프보팅을 하더라도 작성 시점에는 ‘이 글에 보팅하기’ 버튼을 체크하지 않고 글을 올린 후, 하루 정도가 지난 후에 셀프보팅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하루 뒤에 셀프보팅을 한다고 저자 보상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큐레이션 보상은 달라집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닐지라도 나의 셀프보팅이 마지막 몸빵이 되어 큐레이터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은 수익을 드리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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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내에서 돈을 벌고자 하면 큐레이션은 가장 비효율적인 행위입니다.

스팀잇을 키우고자 하는 생각 없이 돈만 벌자고 했으면 저같은 뉴비의 눈에도 많은 방법이 보일 정도니깐요.

추후 큐레이션에 대한 보상체계가 바뀐다면(예를 들어 저자 5 : 큐레이터 5/동일하게 스달과 스팀으로 보상/선착순 폐지), 그 뒤의 저의 부탁글은 필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보상체계가 바뀌기 전까지만이라도 큐레이터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상이 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큐레이션이 없다면 스팀잇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